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약 5개월 간의 친정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모님 도움을 받으며 편히 생활하다가 남편이랑 둘이 아이를 보려니 쉽지가 않네요. 힘들지만 열심히 먹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려올 때 끼니 챙겨먹으라고 어머니께서 단호박을 두개 주셨는데, 어느새 꼭지부분에 하얀 곰팡이가 슬고 있더라구요. 물가도 계속 오르는데 버리고 싶지 않아서 꼭지를 잘라내고 부랴부랴 단호박 수프를 끓였답니다. 유튜버 하다앳홈 님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는데 정말 맛있어요.


재료

단호박(중간 크기) 2개, 버터 1.5T, 냉동다진마늘 1조각, 양파 1개, 물 600ml, 치킨스톡 1개, 생크림 200ml


만드는 과정

1. 단호박은 네 등분으로 잘라서 속의 씨를 파냅니다. 급하게 하느라 처음 사진을 못찍었네요. 예전에 분식집에서 사장님이 '단호박은 단단해서 단호박이야'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확실히 그냥 자르려고 하면 단단해서 잘 안잘라지죠. 전자렌지에 2분정도 돌리면 쉽게 자를 수 있어요.


2. 찜기에 쪄도 되지만 좀더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오븐에 구웠습니다.(설거짓거리 부피도 더 작아지죠.)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30분 동안 구웠어요.


노릇하게 익었습니다. 껍질도 반짝거리는게 맛있어보입니다.


3. 단호박 살을 파냅니다. 500~550g 정도의 양이면 충분합니다. 작업을 마치고 생각해보니 어차피 마지막에 블렌더로 갈아낼 거라서 껍질까지 사용했어도 괜찮았겠다 싶었어요.


4. 냄비에 버터를 약 1.5T 정도 녹입니다. 이번에 새로 산 버터의 풍미가 좋아서 좀 많이 넣었어요.


5.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다진마늘도 한 조각 넣어 녹입니다.


6. 마늘이 녹으면 양파 1개를 채썰어서 넣고 볶아줍니다. 원래 마늘이랑 같이 넣고 볶아도 되는데 저는 냉동마늘이라서 녹는 걸 좀 기다린 후에 양파를 넣었어요.


7. 양파가 투명하게 숨이 죽었네요.


그러면 이제 준비해둔 단호박을 넣습니다.


8. 물 500ml에 칼노트 치킨스톡 한조각을 넣고 잘 풀어줍니다.


9. 7의 냄비에 8의 치킨스톡 물을 넣고 잘 섞어가며 중약불에 끓입니다.


단호박을 잘 풀어주고 보니까 너무 되직하더라구요. 물 100ml를 추가로 넣어서 총 600ml의 물을 넣게 되었어요.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한 번씩 저어가며 15분 정도 중약불에서 끓입니다.


10. 생크림 200ml 를 넣고 중약불에서 10분정도 더 끓입니다.


11. 뭉근하게 기포가 올라올 정도로 끓으면 불을 끄고 식혀둡니다.


12. 저는 아침에 먹을 단호박수프를 밤에 끓여둔 거라서 밤새 완전히 식혔어요.


식힌 이유는 믹서기에 갈기 위해서입니다. 뜨거운 상태로 넣으면 안되더라구요.


13. 먹을만큼만 냄비에 덜어 데우고 남은 스프는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크루통 만들기≫
홈메이드 수프는 왠지 크루통을 구워서 넣어줘야할 것 같아요. 팬에 버터를 둘러 녹입니다.


냉동실에 모아뒀던 자투리 호밀빵을 잘라서 바삭하게 볶아주면 끝이에요.


볼에 수프를 옮겨 담고 크루통을 잔뜩 올려봤어요. 후추랑 소금도 취향껏 뿌려주세요. 저는 치킨스톡을 넣었더니 간이 완성되서 후추랑 파슬리만 조금 뿌렸어요. 따끈하고 부드러워서 아침에 먹으면 속이 편합니다. 사실 먹고 났더니 식욕이 확 올라와서 샌드위치를 더 먹긴 했어요. 식당에서 나오는 단호박 수프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단호박으로 뭘 해먹을지 고민된다면 단호박스프를 꼭 만들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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