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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없는 보늬밤 레시피: 정성이 담긴 밤조림 만들기, 손질부터 보관까지

Yumnly 2025. 10. 29. 12:13

 보늬밤은 밤의 속껍질을 하나하나 살려 조려내야 하는 수고로운 요리이지만, 그 기다림 끝에 맛보는 깊은 풍미는 그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가을의 맛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보늬밤 밤조림의 조리법과 보관 노하우를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요즘 포스팅을 자주 안해서 글이 많이 밀렸어요. 어느새 날씨도 추워지니까 슬슬 다시 글을 열심히 써봐야겠어요. 지난 추석에 엄마가 밤을 한 봉지 주셨거든요. 좀 자잘하긴 하지만 모양은 예뻐서 밤콩포트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마롱글라세라는 것도 한번쯤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만드는 과정을 보니 너무 고생스러워서 밤조림으로 마음을 바꿨어요. 유튜버 자도르 님의 밤 콩포트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습니다. 


재료

 

알밤 35알, 베이킹소다 1t, 설탕(삶은 밤 무게의 절반 무게), 물


만드는 과정

 

1. 밤은 집에 가져오자마자 냉동실에 넣어뒀어요. 겉에서 아무리 멀쩡해보여도 밤에는 다른 생명이 들어있을 수 있으니까 냉동보관하고 빨리 먹는게 좋겠더라구요. 

 

 

2. 예쁜 것만 고른 밤 35알에 끓인 물을 부어서 한 시간 정도 불려두었어요. 이렇게 불려두면 밤 껍질이 부드러워져서 칼로 까기 좋아요. 

 

 

3. 과도로 밤껍질을 살살 벗겨줍니다. 속껍질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단단한 겉껍질만 제거해야해요. 속껍질이 있어야 삶는 동안 밤이 부서지거나 풀어지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속살이 조금 드러난 밤도 그냥 같이 삶았어요. 째끄만 구멍 정도는 밤이 형태를 유지하고 버텨내라구요. 

 

 

4. 껍질을 제거한 밤은 냄비에 넣고 물을 자박하게 붓습니다. 여기에 베이킹 소다 1t를 넣고 끓입니다. 베이킹소다가 밤 속껍질의 쓴 맛을 제거해준다고 해요. 밤 콩포트는 이 속껍질을 까지 않고 통째로 먹는거거든요. 물이 끓어오르면 약불로 바꿔서 20분 더 뭉근하게 끓입니다. 인덕션에 시간 맞춰두고 끓이면 편하더라구요. 

 

5. 20분 동안 밤을 삶고 나면, 베이킹 소다에 끓인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에서 다시 한번 끓입니다. 물을 새로 받을 때 밤이 서로 부딛혀 깨지지 않게 조심해야합니다. 물이 끓어오르면 다시 약불에서 20분을 끓입니다. 그리고 다시 물을 버리고 새로 받아 한번 더 똑같이 끓여주세요. 맑은 물에는 총 2번 끓여서 밤을 삶는거예요. 

 

 

6. 베이킹소다물 1번, 맑은 물 2번 끓이고 나면 이제 체에 밭혀서 물기를 뺀 후, 뾰족한 이쑤시개로 밤의 주름에 남아있는 겉껍질을 긁어서 제거했어요. 질겨보이는 솜털과 끈도 긁어냈습니다. 

 

 

7. 삶은 밤의 무게를 재봅니다. 밤 무게의 절반에 해당하는 무게의 설탕을 사용할거예요. 그리고 다시 한번 냄비에 삶은 밤을 넣습니다. 밤이 부서지지 않게 조심해주세요. 깨진 밤을 하나 집어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고 속껍질의 맛과 질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8. 밤에 설탕을 계량해서 골고루 부어 넣었어요. 

 

 

9. 밤이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자박하게 붓고 약불에서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덮어 30분 더 끓입니다. 

 

10. 밤을 깨끗이 세척한 유리병에 담고 9.에서 끓인 물을 함께 부어줍니다. 어느 정도 식으면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꺼내먹으면 돼요. 


 디저트로 한 두알씩 집어먹기 아주 좋습니다. 원래도 달달한 밤이었는데 더 달아졌어요. 맛없어서 먹기 싫은 밤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가족들의 반응도 제법 좋아서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밥 먹고 후식으로 한 두알씩 먹고 있어요. 매번 밤 삶아서 잔뜩 까먹는 것도 좋지만 귀찮긴 하잖아요. 밤조림을 만들면 한 번만 귀찮고 편하게 먹을 수 있긴 하네요. 밤 콩포트를 활용해서 음료나 베이킹을 해도 좋을 것 같구요. 좀더 고민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