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요즘 계속 휴일이 껴있어서 아이랑 놀아주느라고 정신이 없네요. 어디 멀리 놀러갈 만한 상황도 아니고 해서 가까운 곳들을 돌아보는 중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대전 현대아울렛에 다녀왔어요.
저는 쇼핑을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라서 아울렛은 커녕 백화점도 잘 다니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제 아이와 살다보니 놀러갈 곳이 마땅치 않을 때 백화점만한 곳이 없더라구요. 층마다 가족 화장실도 있고 어딘가에 수유실도 있고 밥 먹일 식당도 많으니까요.
많이 돌아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현대아울렛 대전점 너무 좋아요. 만 2살인 아기에게 거의 놀이동산같은 곳이랄까요.
오랜만에 아침 일찍 도착한 덕에 푸쉬카도 대기 없이 바로 빌려서 탔습니다. 이제 기차를 넘어서 버스랑 자동차도 너무 좋아해요. 유모차를 타는 것보다는 불편할텐데 잠깐씩 내려서 걸을 때를 빼고는 신나서 타고 다닙니다.
예전 사진이지만 현대아울렛이 좋은 이유를 마저 다 적어보려고 가져왔어요. 아기가 기차를 너무 좋아해서 항상 기차를 두 번씩 타고는 했거든요. 어플에서 주는 쿠폰으로 탈 수도 있고 티켓을 구입해서 탈 수도 있어요. 지금은 한겨울이라서 기차 운행을 안하더라구요. 대신 주변을 트리로 꾸며놨어요. "추워서 기차가 코 잔대" 하고 넘어갔는데 언제 다시 운행할지...
가을에는 트램도 탈 수 있었어요. 여름에는 더워서, 겨울에는 추워서 운행을 안하는 것 같더라구요. 현대백화점 어플에서 주는 쿠폰으로만 탈 수 있는데 트램 옆에 있는 부스에서 시간 예약을 하면 귀여운 티켓을 줍니다. 트램 자체가 좀 맥아리가 없어서 아이들만 탑승 가능해요. 부모님이랑 떨어질 수 없어서 우는 아기들이 제법 있습니다. 저희집 아이는 다행히 혼자 타도 재밌어했어요. 그래도 창밖에서 따라 걸어가며 지켜봅니다.
실내에서 탈 수 있어 좋은 회전목마에요. 이것도 어플에서 쿠폰을 주는데 티켓을 구입해서 탈 수도 있어요. 처음 탔을 때 집에 와서 '히힝 히힝' 탔던거 얘기하면서 말을 그려달라고 하곤 했었네요.
식당으로 들어가면 아기가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제한적이라 식사는 거의 3층 푸드코트에서 골라 사먹는 편이에요. 주로 밥을 시켜서 아이랑 나눠먹는데요. 이번에는 문득 '찬합'이라는 가게가 눈에 띄더라구요. 항상 여기 있었던 것 같은데 왜 갑자기 보였는지 모르겠어요. 메뉴는 김밥이랑 주먹밥,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식사거리였어요.
3,000원짜리 주먹밥 하나로 평화로운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 불고기주먹밥이나 참치주먹밥도 잘 먹을 것 같지만 처음 사보는거니까 무난한 소고기 주먹밥을 골랐습니다.
꼬마김밥도 괜찮을 것 같은데 우리 아이한테는 너무 굵을 것 같아서 빠르게 포기했습니다. 좀더 크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초점이 뒷쪽에 맞은 사진이지만 아무튼 주먹밥을 아주 맛있게 잘 드셨습니다. 맛을 보니 참기름도 들어가고 간도 잘 되어 있더라구요. 맛이 있었겠지...옆에 아이들 밥먹는 공간이 있어서 전자렌지도 비치되어 있는데 한번 데워서 부드럽게 풀어줄걸 그랬어요. 좀 차가웠는데도 잘 먹었어요.
저는 오늘한상에서 밥을 시켜 먹었습니다. 식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어본게 언젠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약식으로라도 맛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먹었어요. 사실 애기가 고기를 좀 좋아하고 잘 먹으면 식당에 가서 먹는걸 도전해볼 텐데요. 정말...안먹어요. 제가 나름대로 요리를 열심히 하는 편인데 기가 꺾일만큼 아이 입이 짧습니다...그냥 뭐라도 먹어주면 고마울 지경이네요.
엄마아빠가 밥먹는 동안 후식으로 버거킹 감자튀김을 먹었어요. 푸드코트 내에 버거킹이 있어서 소금 뺀 감자튀김을 금방 사다 먹일 수 있어요. 모처럼 평화로운 점심식사를 하고 온가족의 기분이 몹시 좋아졌습니다.
현대아울렛 너무 좋아요.
'임신, 출산,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당차여성병원 제왕절개 출산 후기(1) (15) | 2023.01.13 |
---|---|
임신부가 할 수 있는 운동, 강도 및 주의 사항 (17) | 2022.01.26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