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요즘 집에서만 밥을 먹으려니까 슬슬 메뉴 선정도 힘이 드네요. 조금이라도 연말 기분을 낼 겸해서 코코뱅(Coq au Vin)이라는 닭요리를 만들어봤어요. 코코뱅은 레드와인에 닭고기를 푹 익혀서 만드는 요리예요. 찜닭이랑 비슷한데 와인에 허브를 넣고 끓여서 좀더 담백하고 깔끔한 느낌이더라구요. 매쉬드 포테이토를 만들어서 곁들여 먹었더니 잘 어울렸어요!
재료
코코뱅: 버터 35g, 닭다리 800g, 소금, 후추, 마늘 5쪽, 양파 1개, 베이컨 5줄, 레드와인 400ml, 물 200ml, 치킨스톡 1조각, 양송이버섯 6개, 월계수잎 2장, 타임(다른 허브로 대체 가능), 이탈리안 파슬리(선택) 2줄기
매쉬드 포테이토: 감자 5개, 우유 150ml, 생크림 80ml, 버터 35g, 넛멕(선택), 소금, 후추
만드는 과정
1. 닭볶음탕용 닭을 사용해도 되지만 저는 모양을 위해서 닭다리를 준비했어요.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서 30분에서 1시간 가량 양념이 베이도록 두었습니다. 냉동닭을 해동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소주도 조금 부어서 섞어줬어요.
2. 마늘과 양파, 베이컨을 잘게 잘라 준비해둡니다. 닭다리를 먼저 구운 다음에 야채와 베이컨을 볶아줄거예요.
3. 냄비를 중불에 올려서 버터 10g을 넣고 녹입니다.
4. 완전히 녹은 버터에 닭다리를 앞뒤로 굴려가며 굽습니다.
5. 겉만 바싹 익혀준다는 느낌으로 구워서 잠시 접시에 꺼내둡니다.
6. 냄비에 다시 버터 25g을 넣어 녹입니다. 닭다리를 구웠던 흔적은 닦아내지 말고 그대로 둬주세요.
7. 2에서 준비했던 마늘과 베이컨을 넣고 볶아줍니다. 베이컨이 살짝 노릇하게 익으면 양파를 넣고 볶습니다.
8. 양파가 투명해질 정도로 익으면 물 200ml와 치킨스톡 1개를 넣고 끓입니다.
9. 치킨스톡이 녹으면 건져두었던 닭다리를 넣습니다.
10. 와인과 월계수잎, 타임을 넣고 끓입니다. 저는 타임의 향을 좋아해서 많이 뿌려줬어요.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불을 약불로 맞추고 국물이 반정도 남을 때까지 졸입니다.
11. 코코뱅이 국물이 졸아드는 동안, 곁들여 먹을 매쉬드 포테이토를 만들어볼까요. 감자를 깨끗이 씻어 다듬은 후 깍둑썰어준비합니다. 냄비에 담고 감자가 잠길정도로 물을 채운 후 소금을 한 꼬집 넣고 끓여주세요.
12. 감자가 푹 익으면 물을 부어내고 포크로 으깨줍니다. 약한 불에서 수분이 날아가도록 살짝 볶아주세요.
13. 분량의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거품기로 잘 저어줍니다. 생략해도 무방한데 저는 넛멕 가루를 톡톡 뿌려서 넣어줬어요.
14. 약불에서 잘 저어가며 되직한 질감이 될 때까지 끓입니다. 원하는 질감이 되어서 후추를 뿌려 마무리했어요.
15. 어느새 코코뱅도 국물이 많이 졸아들었네요.
16. 국물이 반으로 졸아들었으니 이제 양송이버섯을 썰어서 넣고 섞어줍니다. 이제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20분 정도 더 끓여줄거예요.
17. 이제 충분히 졸아든 것 같다면 완성입니다!
18. 접시에 매쉬드 포테이토를 깔고 코코뱅을 예쁘게 올려줬어요. 마침 이탈리안 파슬리도 있어서 두 줄기 정도를 잘라 뿌렸습니다.
사실 와인이 들어갔다고 해서 와인향이 나지는 않아요. 담백한 맛의 찜닭같은 느낌이 더 강하네요! 저는 홈파티메뉴 답게 플레이팅해보고 싶어서 매쉬드 포테이토를 곁들여 먹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밥이랑 먹어도 잘 어울릴거예요! 다음날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어봤는데 그것도 엄청 맛있었거든요. 연말인데 조금 특별한 느낌의 닭 요리를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면 도전해 볼 만한 메뉴예요. 언젠가 친구들을 초대해서 홈파티 메뉴로 내놓기에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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