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5월은 천연 발효종을 키워보겠다고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침, 저녁으로 밥을 줬을 뿐인데 어쩐지 발이 묶인 것만 같더라구요. 버려야할 발효종도 너무나 많고 어떻게든 사용해보려고 하다보니 새로운 빵은 거의 굽질 못했네요. 그래도 몇 가지는 만드는 과정을 따로 올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2020-05-16 Day13, 10:15

 발효종의 양이 너무 많다는 문제를 깨달았습니다. 이 친구들이 사람보다 많은 밀가루를 먹고 있어요. 백밀과 통밀을 모두 50g씩 분주해서 밀가루와 물을 1:1:1로 넣어줬습니다. 얼마나 적어도 되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다양하게 시도를 해봐야할 것 같아요.

 

 2020-05-16 Day13, 22:30

 12시간이 지났는데 통밀에 비해서 백밀은 영 부풀어 오르지를 않네요. 이 때부터는 12시간에 한 번씩 밥을 주기로 했어요. 그리고 강력분보다 중력분에 녹말의 양이 많아서 이스트가 먹을게 많다고 하더라구요. 백밀 병에 주는 밀가루를 중력분으로 바꿔줬습니다. 

 

 2020-05-21 Day18

 12시간에 한 번씩 밥을 주는게 의미가 있긴 했던 것 같아요. 몇 시간만에 부풀어 오를지 알고 싶어서 밥을 두 배로 주고 부풀어 오른 위치를 표시했어요. 통밀을 먹이로 주던 발효종은 12시간이 기점인 것 같아요. 더 이상 부풀지 않고 가라앉더라구요. 백밀은 속상하지만 이제 놓아줘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밀가루가 너무 많이 들기도 하고 버리는 발효종의 양이 너무 많아서요. 냉장고에 모아둔 버리는 발효종의 양이 이렇게나 많이 생겼는데 더 이상 감당할 수가 없더라구요. 키우면 키울수록 이 병이 차오르는 거잖아요. 사실 이게 좀 사용한건데...!

 

 그래도 지금은 저 발효종을 거의 다 사용했어요. 

 

 발효종을 넣고 반죽해서 김치수제비를 끓여먹었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수제비 중에 제일 쫄깃한 것 같았어요. 

 

  반신반의하면서 포카치아도 구워봤습니다. 버리는 발효종으로 만드는 건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어요. 

 

 반죽을 할 때부터 평소에 만들던 포카치아하고는 느낌이 다르긴했어요. 반죽이 꼭 치즈처럼 늘어나더라구요. 엄청나게 쫄깃쫄깃한 느낌이었어요. 

 

 탄력을 받아서 치아바타도 잔뜩 구워서 먹었어요.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어도 맛있고 올리브유에 찍어서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버리는 발효종도 이 정도로 맛이 있을 수 있다니 이래서 다들 사워도우를 만드나봐요. 

 

 하지만 저는 사워도우를 구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가진 오븐은 최고 온도가 200℃ 밖에 안되는 멀티오븐이라서 잘 안될 가능성이 크긴 하죠. 그래도 어떻게 시도는 해보려고 했거든요. 사워도우 구울 때 무쇠솥으로 덮어서 굽길래 저는 스팀쿠커로 딸려있는 이 뚜껑을 사용해서 해보려고 했죠. 근데 뭔가 쎄한 느낌이 들어서 매뉴얼을 찾아봤더니 이건 오븐용 도구가 아니라 레인지용 도구더라구요. 스팀요리는 오븐요리가 아니라 레인지 요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발효종은 계속 통밀을 주면서 유지하다가 지금은 10g으로 줄여서 밥은 5배로 준 다음에 냉장고에 넣었어요. 그래도 자주 먹는 빵인 치아바타나 포카치아를 만들 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씩 유지는 해두려고 해요. 

 당장은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사워도우를 구워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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