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얼마 전에 친척 집에서 직접 기르신 유기농 블루베리를 좀 따가지고 왔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약간 발그스름하게 덜익은 블루베리가 많이 섞여있었어요. 실온에 꺼내두면 까맣게 되는 줄 알았는데, 하루이틀 지나고 보니 익지는 않고 그냥 물러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알아보니 블루베리는 후숙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해요! 마음이 급해져서 일부는 블루베리 콩포트를 만들고 일부는 냉동해서 보관하기로 했어요. 


블루베리 세척

1. 일단 냉동 보관할 나누어 줍니다. 왼쪽 볼에 붉거나 상처가 있는 블루베리를 콩포트 용으로, 오른쪽 볼은 냉동용으로 분류했습니다. 

 

2. 볼에 물을 받아서 식초를 1T섞어 5분 정도 블루베리를 담가 두었다가, 손으로 섞어가며 부드럽게 세척합니다. 문득 세척하고 나서 분류를 했어도 괜찮았겠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3. 세척한 블루베리는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합니다. 


블루베리 냉동

1. 콩포트용 블루베리는 어느 정도 물기가 빠지면 바로 불에 올릴 거지만 냉동용은 추가로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냉동하면 물기 때문에 블루베리가 서로 달라붙게 될거에요. 쟁반에 키친타올을 깐 후 체에 밭쳐놨던 블루베리를 펼쳐 줍니다. 

 

2. 키친타올로 블루베리를 덮어 살살 둥글려주며 물기를 닦습니다. 

 

3. 물기가 제거된 블루베리를 지퍼백에 넣은 후 냉동실에 넣습니다. 혹시라도 너무 오랫동안 방치하게 될까봐 날짜도 적어뒀어요. 


블루베리 콩포트

1. 체에 밭쳐두었던 블루베리를 볼에 옮겨 담습니다. 무게를 재어 보니 288g이었어요. 

 

2. 원당 120g을 넣고 블루베리와 잘 섞어 둡니다. 

 

3. 잠시 기다리는 동안 유리병을 세척하려구요. 유리병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제거하는 방법이 꽤 다양하게 알려져 있는데, 저는 베이킹소다가 제일 깨끗하게 잘 떼어지는 것 같아요. 상표가 프린트되어 있는 라벨을 대충 떼어내고 나면 하얗게 종이와 접착제가 남죠. 여기에 물을 적셔 베이킹소다를 뿌려준 후 고무장갑으로 쓱쓱 문지르면 깨끗하게 떨어져요. 대신 고무장갑은 헌 고무장갑을 사용하세요...고무장갑도 좀 손상이 되더라구요. 

 

4. 유리병을 열탕소독 합니다. 열탕소독 시에는 냄비를 불에 올릴 때부터 유리병을 같이 넣어줘야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한 손상을 막을 수 있어요. 끓는물에 5분 정도 끓인 유리병을 꺼내 물기를 털어내고 똑바로 세워서 말립니다. 열기 때문에 물기가 금방 날아가요. 

 

5. 블루베리의 절반 정도를 냄비에 넣고 중불로 끓여줍니다. 블루베리 알갱이가 좀 살아있으면 했거든요. 

 

6. 블루베리가 끓으면서 살짝 풀어지면 나머지 절반을 넣고 계속 끓입니다. 블루베리를 추가로 넣은 후 5분 내외로 끓여서 마무리하면 될 것 같아요. 끓는 동안에는 굉장히 묽어보이는데 불을 끄면 금방 굳거든요. 

 

7. 저는 10분 정도 끓였더니 블루베리의 형체가 거의 사라져버렸어요. 이것은 사실상 쨈이 아닌지...

 

8. 완성된 블루베리 콩포트(혹은 쨈)을 유리병에 옮겨 담아 완전히 식힌 후 뚜껑을 닫습니다. 식기 전에 뚜껑을 담으면 내부에 습기가 차요. 식히는 동안에는 린넨천을 덮어서 벌레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했어요. 


 요거트에 블루베리 콩포트와 냉동 블루베리를 얹어서 먹었어요. 냉동 블루베리가 생각보다 금방 녹아서 얼음처럼 씹어먹는 느낌은 아니더라구요. 콩포트도 적당히 달달하니 요거트와 잘 어울렸어요.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만족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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