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오일파스텔을 사놓은지 꽤 됐는데 그 동안 그림을 많이 그리지는 못했어요. 처음에 그리고 싶었던 건 풍경화인데 어쩌다보니 인물화에 꽂혀서 인물화만 두 장 그렸네요.


첫 번째 그림 

 오일파스텔로 바로 윤곽을 잡고 그릴 자신이 없어서 색연필로 먼저 스케치를 했습니다. 연하게 하려고 노란색으로 스케치했는데...정말 그리면서도 눈에 안보이더라구요. 아래 사진에 찍은건 그나마 스케치가 잘 보이게 찍은 거였어요! 

 안보이는 스케치를 더듬어가며 색을 칠해봤습니다. 피부를 먼저 칠했는데 이제 정말 눈코입을 어디에 어떻게 그려야하는지 알 수가 없게 되었더군요. 어떻게든 그려봤는데 입이 너무 위로 올라와서 균형이 완전히 깨져버렸어요. 눈썹도 엄청 두터워지고 말이죠...색을 계속 겹쳐서 덧칠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제가 아직 기술이 부족해서인지 덧칠이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피부 표현은 꽤 마음에 들어요. 


두 번째 그림

 첫 번째 그림이 생각만큼 잘 그려지지 않아서, 재도전을 위해 빠르게 두 번째 스케치를 시작했습니다. 미술하는 친구한테 물어보니 연필로 스케치를 한 후에 지워가면서 채색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연필 위에 오일파스텔을 칠하면 흑연이 번진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보조선도 그려서 공들여 스케치를 했어요. 

 열심히 스케치를 하고 났더니 기력이 다해서 실제로 채색하는데는 몇 주걸렸어요. 8월 초에 스케치했는데 지난 주말에야 채색할 마음을 먹었거든요. 연필선을 지우고 나서 스케치 없이 오일파스텔을 댈 자신이 없어서, 색연필로 다시 스케치했어요. 스케치만 하는데 이렇게 힘들 줄 미처 몰랐어요. 벌써 연필로 그렸을 때랑 인상이 바뀐 느낌이예요. 

 이번에도 피부를 먼저 채색하고 코-눈-입술-눈썹 순으로 넘어갔어요. 피부는 Salmon pink(239), Salmon(240), Pale Yellow(243), White(244)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머리카락이랑 눈썹은 Brown(236), Black(248)를 사용했어요. 입술은 Deep magenta(259), Pink(216), White(244)를 사용했구요.

 첫 번째 그림에 비해서 뭔가 조심스럽게 칠한 것 같아요. 이번에는 이목구비 묘사에 색연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봤어요. 속눈썹과 눈동자를 색연필로 그렸더니 오일파스텔로 채색한 부분에 비해서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워요. 눈썹이 또 엄청 커졌는데 자연스럽게 그리려면 색연필로 한올한올 그리는게 낫다고 하더라구요. 입술은 이번에도 도통 마음 대로 그릴 수가 없었어요! 오일파스텔 조준을 잘못한 적도 있고 생각한 것처럼 배색이 잘 되지 않았어요. 머리카락도 너무 문지르기만 해서 덩어리가 되어 버리고...설명을 하다보니 아쉬운 부분만 한가득이네요. 

 그래도 처음 그렸던 것보다는 좀 사람같아 보여서 마음에 들어요. 이번 그림의 아쉬움은 또 다음 그림에서 해소해봐야겠죠! 일단 다음 그림은 풍경을 그려보고 싶어요. 특히 지금은 가지 못하는 바다를 그려볼까해요. 그리는데 또 한참 걸릴 것 같지만 다 그리면 또 포스팅을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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