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어느새 9월도 한 주가 지나가고 이제 진짜 가을이 오긴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이 되었으니 이제 금어기가 풀리고 대하와 숫꽃게 철이 왔죠.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서 음식을 사먹는 건 어려우니까, 집 근처에 있는 수산시장에서 대하를 사다가 대하소금구이를 해먹었어요.
수산시장 내에 있어서 그런지 가게마다 시세가 비슷했어요. 생물 대하와 꽃게 둘 다 1kg당 25,000원에 판매되고 있더라구요. 1kg이면 대하는 20-30마리, 꽃게는 3마리 정도 된다고 해요. 처음에는 숫꽃게랑 대하둘 다 같이 사오려고 생각 했는데, 대하를 사고 보니까 양이 너무 많아서 숫꽃게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어요.
구입하면서 사장님한테 살아있는 대하를 어떻게 손질해야하는지 여쭤봤는데 집에 도착할 때 쯤이면 다 죽어있을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대하는 물 밖에 나오면 금방 죽는다고 하네요. 아직 식사 시간이 안되서 사온 그대로 냉장고에 잠시 보관해뒀다가 손질했어요.
볼에 담고 보니 대하 1kg의 양이 생각보다 얼마 안되는 것 같았는데 세어보니 그래도 31마리나 되더라구요. 두어마리는 좀 크기가 작았지만요. 그런데 무게를 재어봤더니 825g네요...약간의 오차와 딸려온 물의 무게를 생각하면 뭐 이해할 수 있는 정도죠. 많이 준다고 하셨는데...!
대하는 흰다리새우와 다르게 긴 수염이 특징이래요. 대충봐도 수염이 꽤 수북해보입니다. 볼에 물을 받고 소금을 살짝 넣어 대하를 씻어줍니다.
씻은 대하를 살짝 다듬어 줄 거예요. 수염과 머리에 있는 뿔을 가위로 잘랐습니다. 수염은 구워 먹는데 너무 거추장스러워서 잘랐고 뿔은 날카로우니까 머리를 먹다가 다칠까봐 잘랐어요.
프라이팬에 종이호일을 깔고 굵은 소금을 자작하게 덮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한껏 단정해진 대하를 소금 위에 올립니다.
첫 판은 욕심내서 프라이팬 가득 대하를 올렸어요. 뚜껑을 덮고 빨갛게 익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뚜껑을 덮어놨기 때문에 뒤집지 않아도 위아래가 다 익지만 마음이 급합니다. 한쪽 면이 발갛게 익는게 보여서 뒤집어줬어요.
다 익은 대하를 접시에 꺼내놓습니다. 소금이 굳으면 이렇게 새우에 달라붙지 않던데 첫판이라 그런지 엄청 소금이 붙었어요. 살살 털어서 까먹으면 되는데 짭쪼롬하니 맛있었어요.
바로 새 대하를 올리고 굽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좀 대충 올렸어요.
다시 대하가 익는 동안 꺼내놓은 대하를 맛나게 먹었어요! 신선할 때 먹어서 그런지 새우 살이 진짜 탱글탱글하더라구요. 총 4번에 걸쳐서 구웠는데 양도 엄청 많았어요. 둘이 먹는데 한 끼에 서른마리는 너무 많았나 싶기도 하고, 게를 사왔으면 큰일날뻔 했다 싶기도 하더라구요.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제철 한끼였습니다!
사실 콘치즈도 프라이팬 한 가득 만들었었는데 반도 못 먹고 남겼어요. 다음에는 굳이 콘치즈는 안하는걸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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