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가을 느낌이 나는 노란 단호박파운드케이크를 만들어봤습니다. 사실 단호박의 제철은 7월에서 9월 정도라고 하는데, 샛노란 색깔이 어쩐지 노란 은행잎을 닮은 듯해서 가을이랑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단호박을 넣어서 촉촉하고, 호두가 오독오독 씹히는 파운드예요. 크림치즈도 덩어리째 넣어서 달콤하고 부드럽게 만들었어요.
재료
박력분 150g, 설탕 60g, 버터 75g, 달걀 2개, 베이킹파우더 1t, 으깬 단호박 75g, 생크림 50ml, 깍둑 썬 단호박 120g, 크림치즈 50g, 호두 50g
만드는 과정
1. 버터와 달걀을 미리 실온에 꺼내둡니다. 버터가 부드럽게 눌릴 때까지 기다려야하는데,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세시간은 기다려야 간신히 부드러워지더라구요. 베이킹을 위해서 난방을 시작해야겠어요.
2. 버터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재료를 준비해둡니다. 단호박 위쪽에 십자모양으로 칼집을 살짝 낸 후에 전자렌지에 2~3분 정도 돌려 겉을 살짝 익힙니다. 칼집이 필수는 아닌데 저는 혹시라도 터지지 않을까 겁이 나서 내줬어요. 전자렌지에서 겉이 살짝 익은 단호박을 8조각으로 잘랐어요.
3. 물이 끓는 찜기에 단호박을 넣고 10분 동안 쪄냅니다. 단호박 찌는 법을 찾아보는데 누구는 엎어서 찌라고 하고 누구는 세워서 찌라고 해서 그냥 편한대로 넣고 쪘어요.
4. 파운드케이크 반죽에 넣을 단호박을 75g 계량해서 포크로 으깨줍니다. 으깬 단호박에 생크림을 넣고 잘 섞어뒀어요. 단호박은 식혀서 사용해야 반죽이 익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5. 버터가 충분히 부드러워지면 반죽기에 넣고 거품기로 돌려줍니다. 마요네즈처럼 부드러워질 때까지 풀어주면 돼요.
6. 버터가 충분히 풀어지면 설탕을 두 번에 나눠서 넣고 계속 휘핑합니다. 설탕이 완전히 녹을 필요는 없고 잘 섞일 정도로 돌려줍니다.
7. 달걀을 한 알씩 넣어가며 버터와 완전히 섞이도록 휘핑합니다. 크림같은 질감이 되어야해요. 이 날은 뭐랄까...잘 안되는 날이었어요. 온도가 낮아서 그런지 버터랑 달걀이 잘 섞이지 않더라구요. 최대한 크림 질감이 나도록 시간을 들여 휘핑했어요.
8. 으깬 단호박과 생크림을 넣고 10~20초 정도 가볍게 휘핑합니다. 짧게 섞어야해요.
9. 저는 섞이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잠깐 한눈을 팔았는데 한 2~3분 돌렸더니 대참사가 발생했어요. 힘들게 버터와 달걀을 섞었는데 이렇게 다 분리되어 버리다니...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그냥 계속 만들었어요. 파운드케이크가 잘 부풀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빵이 되긴 할테니까요.
10. 박력분을 체에 쳐서 넣고 섞습니다. 밀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섞으면 돼요.
11. 미리 쪄놨다가 식혀둔 단호박을 깍둑썰어 120g 넣습니다. 호두도 함께 넣은 후 가볍게 섞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섞으면 파운드가 질겨질 수 있어요.
12. 유산지를 깐 파운드팬(21*8.5*6cm 가로*세로*높이)에 반죽을 반 정도 넣습니다. 그 위에 크림치즈를 5g 크기로 나눠서 여기저기 올려줍니다.
13. 반죽으로 크림치즈가 안보이게 잘 덮어줍니다. 180℃로 예열한 오븐(오븐레인지)에서 40분동안 굽습니다.
14. 10분 정도 구운 후 반죽 위쪽에 길게 칼집을 내면 파운드케이크가 익으면서 예쁘게 터집니다.
15. 초점이 젓가락에 안맞았지만...! 찔러봤을 때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으면 완성이예요.
16. 파운드케이크를 틀에서 분리한 후 식힘망에 올려 식힙니다.
중간에 사고가 있었던 것 치고는 나름대로 예쁘게 나왔네요.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가서 더 맛있는 파운드케이크가 되었어요. 찐 단호박이 굉장히 촉촉한 식감을 줍니다. 아침에 식사 대용으로 먹거나 오후의 티타임에 곁들여 먹기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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