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올해의 건강검진을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결국 11월이 되어서야 받았네요. 대장 내시경을 해야해서 식단 조절이 필요했는데 정말이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더라구요. 식이섬유가 많아도 안되고 해조류를 먹어도 안되고 김치도 먹으면 안되잖아요.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한참 고민하다가 어묵탕을 끓여먹었어요. 대신 장에 남을 수 있는 후추나 고추가루는 전혀 넣지 않고 끓였어요. 맛을 좀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꽃게를 한 마리 넣고 육수를 냈습니다.
재료
육수: 물 2L, 멸치 10마리, 다시마 3장, 양파 1/2개, 꽃게 1마리, 무 150g, 간장 2T, 맛술 1T, 다진마늘 2t
어묵탕: 꼬치어묵 294g, 진미어묵 400g, 청양고추 1개, 쑥갓 100g
만드는 과정
1. 큰 냄비에 육수를 낼 물을 2L 담아 불에 올립니다. 양파와 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넣고 멸치도 망에 담아 넣습니다. 저는 양파랑 무를 어묵탕에 그대로 옮겨서 같이 먹으려고 작게 잘라 넣었어요.
2. 제가 준비한 어묵과 우동사리입니다. 꼬치어묵은 편리해보여서 사봤는데 생각보다 양도 적고 맛도 평범했어요. 우동사리는 준비했지만 어묵이 너무 많아서 결국 못 넣어먹었어요.
3. 꽃게를 깨끗이 씻은 후 잘라줍니다. 꽃게 손질하는 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020/09/15 - [요리] - [집밥] 수꽃게 제철! 코스트코 꽃게 손질해서 꽃게찜 만들기
4. 1의 육수가 끓어오르면 꽃게를 넣고 간장, 맛술, 다진마늘, 다시다를 넣고 10분 정도 더 끓여줍니다.
5. 이제 전골냄비를 셋팅해볼까요. 준비한 어묵을 깔아주고 쑥갓과 청양고추를 올립니다. 양은 취향에 따라서 조절해주시면 돼요.
6. 준비한 육수를 부은 후 중불에서 끓입니다. 어묵이 통통하게 불어 오르면 완성이예요. 맛을 보시고 소금, 후추 간을 추가해주시면 좋아요.
육수를 낼 때 꽃게를 넣으니까 확실히 국물에서 꽃게 맛이 많이 나네요. 쑥갓이랑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그런지 칼칼한 맛도 강했어요. 추운 날씨에 꽃게 어묵탕을 먹으면서 몸을 녹이고 소주 한 잔 곁들이기 참 좋겠더라구요. 사실 어묵을 끓이니까 양이 엄청 많아져서 깜짝 놀랐어요. 둘이서 먹었는데 결국 다 못먹고 남겼네요. 우동사리를 꼭 넣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만들 때는 양을 좀더 줄여서 해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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