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얼마 전에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를 재방송하고 있길래 봤어요. 돼지고기 콩나물밥을 만드는데 레시피도 간단하고 맛있어보이더라구요. 밥솥에 쌀이랑 콩나물, 돼지고기를 넣고 익히기만 하면 되니까요. 대부분의 재료가 집에 있어서 콩나물만 사다가 만들었어요.
재료
돼지고기 콩나물밥: 콩나물 220g, 다진 돼지고기 200g, 쌀 3컵(160ml짜리 컵 사용), 참기름 1T
양념장: 청양고추 3개, 대파 1과 1/2개, 다진마늘 1T, 설탕 1/2t, 고춧가루 1t, 참기름 2T, 다시마간장 2T, 양조간장 1T
만드는 과정
1. 먼저 쌀을 세번 정도 씻어서 압력밥솥에 넣고 밥물을 잡아줍니다. 물의 양은 평소에 밥할 때와 동일하게 했어요. 저는 쌀 위에 손바닥을 살짝 올렸을 때 손가락 끝에서부터 두번째 마디까지 잠기도록 물양을 잡아요. 쌀 표면 위로 올라오는 물 높이가 거의 1~1.5cm 정도 되는 것 같아요.
2. 다진 돼지고기를 그릇에 담고 1의 밥물을 붓습니다. 젓가락으로 살살 저어서 고기를 잘 풀어줍니다. 풀어진 돼지고기랑 물을 그대로 다시 압력솥에 부어줄거예요.
3. 콩나물을 깨끗이 씻어 압력솥의 쌀 위에 올립니다.
4. 2의 돼지고기와 밥물을 콩나물 위로 부어줍니다. 고기가 골고루 올라가도록 돌려가며 부었어요.
5. 참기름도 1T 골고루 뿌립니다. 따로 섞어주지는 않았어요.
6. 이제 압력솥 뚜껑을 닫고 밥을 해볼까요! 압력솥으로 밥하는 법은 생각보다 굉장히 간단합니다. 시작은 뚜껑을 잘 닫는 거죠. 제가 사용하는 휘슬러 압력솥은 뚜껑이 닫히면서 손잡이에 딸각하고 초록색 부분이 보여요.
7. 불은 센불로 합니다. 압력솥 옆면까지 불이 닿는 게 싫어서, 압력솥 바닥 크기랑 비슷한 정도로 불의 세기를 조절해요.
8. 밥이 거의 다 되면 아래 사진의 빨간 원으로 표시한 부분이 최대로 올라오고 '치이익-'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해요. 소리가 나면 가스불을 끄고 뜸을 들입니다. 아까 올라왔던 부분이 다시 아래로 완전히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9. 밥이 되는 걸 기다리면서 양념장을 만들어둡니다.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한번에 담아 넣습니다.
10. 잘 섞어서 둡니다. 백종원 님은 숟가락으로 꾹 눌렀을 때 간장이 베어 올라올 정도면 된다고 하셨어요. 저는 좀 간장이 부족해보이죠...? 하지만 이대로 좀 두었더니 야채에서 물이 나와서 좀더 촉촉해졌어요.
11. 뜸들이기가 끝난 압력솥 뚜껑을 열어봤습니다. 고기까지 잘 익었네요. 사실 압력솥에서 김이 빠질 때 기름섞인 물이 흘러나오면 어떡하나 고민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밥 위에 올라간 재료가 많아서 그런지 뚜껑 밖으로 물기가 거의 나오지 않았어요.
12. 밥을 잘 섞어주려고 큰 볼로 옮겨담았습니다. 뜻밖에도 바닥이 좀 탔네요?! 그런데 누룽지처럼 딱딱하지 않고 굉장히 부드러웠어요. 아무래도 밥물을 돼지고기랑 섞어두다보니 기름기가 있어서 바닥 부분이 볶아지다시피 된 것 같아요.
13. 콩나물이 뭉개지지 않게 살살 비벼서 섞어줬어요.
그릇에 먹을만큼 밥을 덜어 넣고 양념장을 뿌려 먹습니다. 저는 달걀후라이도 반숙으로 올려봤어요! 굉장히 담백하면서도 맛있었어요! 사실 저는 콩나물밥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도 돼지고기가 들어가서 그런지 엄청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입맛 없고 밥해먹기 귀찮을 때 한 그릇 음식으로 뚝딱 만들어 먹기 최고인 것 같아요! 양념장도 많이 짜지 않고 좋았는데 매운 음식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청양고추 양을 줄여서 양념장을 만드셔야겠어요. 매운걸 잘 먹는데도 청양고추 3개는 좀 많이 맵더라구요! 담백한 콩나물 밥에 매운 맛이 또 굉장히 잘 어울렸지만 감당할 수 있는 맵기로 조절해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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