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몇주 전에 부모님께서 포도를 한 박스 주셨어요. 아빠가 강화도까지 가서 사오신 맛있는 포도라고 하더라구요. 쉽게 무르지 않아서 오랫동안 먹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너무 오래 되어버린거죠. 포도는 어쩐지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라서 한 번 씻어 놓으면 며칠 동안 먹곤 했거든요. 이제 더는 못 먹겠다 싶어서 남은 포도 5송이는 잼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포도가 시들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마음을 먹었어요.
재료
포도 5송이, 세척용 베이킹 소다 1t, 세척용 식초 1t, 설탕 90g, 레몬즙 1T, 열탕소독한 유리병
만드는 과정
1. 줄기에서 포도알을 모두 떼어내어 준비합니다. 상태가 좋지 않은 포도는 버려주세요.
2. 베이킹소다 1t를 넣고 포도가 완전히 잠기도록 물을 받아주세요. 5분 이내로 담가둡니다. 제가 구입한 베이킹소다에는 과일을 세척할 때 5분 이내로 담가두라고 명시되어 있더라구요.
3. 흐르는 물에서 깨끗이 세척합니다. 포도를 다시 볼에 담아 식초 물을 넣어 헹군 후, 다시 한번 흐르는 물에 씻어 마무리합니다.
4. 이제 포도를 깊은 냄비에 담아 센불로 가열합니다. 끓이면서 자꾸 포도 과즙이 튀겨서 깊은 냄비를 사용하는게 좋겠더라구요. 설탕이나 물은 넣을 필요 없어요.
5. 끓이다보면 이렇게 포도에서 물이 나와요.
6. 30분 가량 끓이다보면 포도알맹이의 흔적이 사라지고 포도껍질도 풀어집니다.
7. 포도잼 만들기의 하이라이트입니다. 6의 끓인 포도를 체에 밭쳐 거릅니다. 꾹꾹 짜내듯이 걸러내야해요.
8. 효율을 높이려면 국자를 사용하는게 좋겠어요.
9. 더 이상 짜낼 수 없으면 체에 남은 포도껍질과 씨앗은 버립니다.
10. 열심히 짜내서 얻어낸 약 1L의 포도주스입니다.
11. 이제 10의 포도주스를 다시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끓어오르면 설탕을 90g 넣고 중불에서 끓여줍니다. 원래 설탕을 한 200g 넣으려고 준비했는데, 포도가 워낙에 달아서 90g만 넣었어요. 설탕은 조금씩 넣으면서 간을 본 후 양을 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12. 시간이 지나면 용암처럼 몽글몽글하게 끓어오릅니다. 이 정도 농도가 잼을 마무리하기 적당한 농도인 것 같아요. 잼이 식으면 생각보다 금방 굳어버리거든요.
13. 저는 이렇게 실리콘주걱으로 긁으면 냄비바닥이 보일 정도까지 끓였더니 너무 되직해졌어요.
14. 마무리를 할 때는 레몬즙을 1T 넣고 섞어줍니다.
15. 잼이 아직 따뜻할 때 미리 열탕소독해서 준비한 유리병에 담습니다. 따뜻할 때 담은 이유는 아직 유체상태라서 옮겨담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냄비째로 병에 따라줬어요. 완전히 식은 뒤에 뚜껑을 닫아 냉장보관합니다.
냉장고에서 나온 잼은 생각보다 단단했습니다. 깜짝 놀랐지만 숟가락으로 찌르니까 어떻게든 떠낼 수 있었습니다. 걱정한 것보다 빵에도 잘 발라졌어요. 다음에는 농도 조절에 신경을 쏟아야겠어요. 농도가 살짝 아쉬웠지만 맛이랑 향은 정말 최고입니다. 이제껏 먹어본 어떤 포도잼보다도 강한 포도향이 확 올라왔어요. 인공적인 향이 아니고 진짜 포도향이 나니까 맛이 더 좋아지는 느낌이더라구요. 중간에 체에 씨와 껍질을 걸러내는 과정이 있어서 손이 좀 가긴하지만 엄청 만족스럽네요. 너무 많아서 다 못먹은 포도가 있으면 꼭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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