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한 동안 얼그레이티를 참 좋아해서 잔뜩 사뒀었는데 요즘은 계속 커피만 마시게 되더라구요. 많이 마실 것 같아서 디카페인 얼그레이티백도 샀는데 말이죠. 어떻게든 먹어보려고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를 구워봤습니다.
재료
박력분 100g, 베이킹파우더 2g, 무염버터 100g, 머랭용 설탕 50g, 버터용 설탕 15g, 얼그레이시럽 13g, 얼그레이티백 1개
*얼그레이시럽: 얼그레이 티백 2개, 물 200g, 설탕 100g
만드는 과정
1. 먼저 얼그레이 시럽을 만들어서 식혀둘거예요. 끓인 물 200g에 얼그레이 티백 2개를 넣고 5분 정도 우려냅니다. 사용할 양에 비해서 꽤 많은 양의 시럽을 만들게 돼요. 절반 분량으로 만드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 얼그레이 차가 잘 우러나면 티백을 건져냅니다. 설탕 100g을 넣은 후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졸입니다.
3. 되직한 시럽은 아니에요. 살짝 졸여지고 나면 불을 끄고 식혀둡니다.
4. 이제 파운드케이크 반죽을 합니다. 원래 달걀을 흰자와 노른자로 분리해서 흰자는 냉장고에, 노른자는 상온에 두고 준비합니다. 그런데 요즘 자꾸 여기저기서 식중독이 터지니까 상온에 두기 불안하더라구요. 사용하기 전에 냉장고에서 꺼낸 달걀 2개 분량의 노른자를 살짝 중탕해서 풀어줬어요.
5. 하지만 버터는 상온에 두었죠. 부드러워진 버터에 설탕 15g을 넣고 거품기로 풀어줍니다.
6. 버터가 풀어지면 얼그레이시럽 13g을 넣고 다시 휘핑합니다.
7. 시럽이 버터에 다 흡수되면 달걀 노른자를 세 번에 나누어 넣어가면서 휘핑합니다. 먼저 넣은 노른자가 완전히 흡수된 후에 조금씩 더 넣어주세요.
8. 달걀 흰자에 설탕 50g을 조금씩 부어가며 단단하게 머랭을 쳐줍니다.
9. 7의 버터반죽에 머랭을 1/3정도 넣고 실리콘 주걱으로 섞어줍니다.
10. 박력분 100g과 베이킹 파우더 2g에 얼그레이티백 1개를 뜯어서 넣고 가루재료를 준비합니다. 가루재료를 9에 체쳐서 넣어주세요. 실리콘주걱으로 자르듯이 반죽을 섞어줍니다.
11.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섞이면 남은 머랭을 모두 넣고 잘 섞어줍니다.
12. 파운드 케이크 틀에 유산지를 깔고 반죽을 붓습니다. 185℃로 예열한 오븐에서 30분 동안 구워냅니다.
13. 10분 정도 구웠을 때 잠시 반죽을 꺼내서 칼집을 길게 내줍니다. 이렇게 하면 깔끔하게 부풀어 올라요.
14. 다 구워지면 젓가락으로 빵을 찔러봅니다. 반죽이 묻어나지 않으면 완성입니다. 식힘망에 올려서 식혀줬어요.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를 먹을 만큼 잘라서 마스카포네치즈를 한 덩어리 올려봤어요. 얼그레이 찻잎이 콕콕 박혀있어서 그런지 향도 좋고 맛있어요. 머랭을 쳐서 반죽에 넣었더니 확실히 더 가볍고 부드러운 질감입니다. 남은 얼그레이 시럽으로 더 만들어서 먹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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