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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갑자기 로컬마트에 장을 보러 가고 싶어져서 다녀왔는데 어쩐지 돼지고기를 사고 싶더라구요. 아이가 있어서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기는 좀 힘들고 수육을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인스턴트팟에 넣고 고압으로 조리하면 신경 쓰지 않아도 금새 완성되거든요. 집에 생김치가 없어서 걱정되긴 했지만 다른 김치랑 장아찌랑 먹으면 되니까 괜찮아요. 다만 이제 고기를 좀 잘못 구입한...그런 날이었답니다. 


재료

 

수육용 돼지생삼겹살 750g, 된장 1T, 양파 1/2개, 월계수잎 2장, 마늘 5알, 통후추 5알, 물


만드는 과정

 

1. 세일하는 수육용 삼겹살을 사왔는데 포장이 좀 특이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하긴 했어요. 보통 삼겹살이라고 하면 '삼겹'이 보이는 방향을 위로 가도록 포장하잖아요. 의심을 좀 했어야했습니다. 

 

 

2. 인스턴트팟의 냄비에 수육 재료를 넣었습니다. 저는 아이 하원 시간에 맞춰서 고기를 넣으려고 나머지 재료를 먼저 준비해뒀어요. 원래는 재료를 한 번에 다 넣으시면 됩니다. 

 

 

 물을 조금 붓고 된장을 푼 다음 고기를 넣었어요. 이제 고기가 살짝 잠길 정도의 높이까지 물을 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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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인스턴트팟의 뚜껑을 닫고 Steam 찜 모드로 고압 25분을 설정합니다. 조리 후에 한참 있다가 먹기 때문에 보온을 항상 해두는 편이에요. 어차피 압력이 빠지는데에도 시간이 제법 걸리거든요. 

 

 

4. 저녁 시간이 되어 이제 고기를 꺼내 자를 시간입니다. 집게로 집어들었는데 사진의 고기 아랫부분에 보이는 지방이 흐물흐물하게 떨어져 나가는거예요. 고기를 잘못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형체랄 것도 없고...이건 삼겹살의 비계라고 부를 수도 없어요. 전부 긁어내버렸습니다. 

 

 

5. 지방을 긁어내고 남은 고기를 잘라서 접시에 담아 깨를 뿌렸습니다. 이렇게 보면 목살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고기네요. 삼겹살이라는데 뼛조각 하나 없더라니까요. 먹었을 때도 상당히 팍팍한 살코기였어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코기였지만 그래도 압력솥에 조리했기 때문에 씹어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워지긴 했습니다. 인스턴트팟에서 조리하지 않았다면 못먹었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새우젓과 깻잎장아찌에 곁들여 먹으니 그래도 개운한 맛이 있어서 괜찮았어요. 로컬마트 내에 제법 직원이 많은 정육점에서 구입한 고기인데 실망스럽기 짝이 없군요. 다음부터는 원래 고기 사던데서 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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