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얼마 전에 티비를 보는데 미국 콜로라도(?)의 어느 식당에서 시그니쳐 메뉴를 소개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더라구요. 베사멜소스에 체다치즈를 넣어 만든 소스에 게살을 섞어서 그라탕을 만드는데 정말 맛있어보이는거예요. 마침 지난 가을에 코스트코에서 구입해서 냉동해두었던 꽃게가 아직 네마리나 남아있었거든요. 재료의 양은 정확하게 안나왔지만 나름대로 게살 크림그라탕을 만들어봤습니다.
2020.09.15 - [요리] - [집밥] 수꽃게 제철! 코스트코 꽃게 손질해서 꽃게찜 만들기
재료
수꽃게 4마리(게살 141g), 다진 마늘 1T, 양파 1/2개, 양송이버섯 2개, 무염버터 20g, 밀가루(중력분) 15g, 우유 200ml, 체다치즈 2장, 소금, 후추
선택재료: 넛멕가루, 훈제 파프리카가루, 모짜렐라치즈, 그라나파다노치즈
만드는 과정
1. 꽃게는 깨끗이 손질해서 찜기에 쪄냅니다. 물이 끓는 찜기에 넣어서 15분 동안 익히고 불을 끈 후 5분 뜸을 들였어요.
2. 다 익은 꽃게는 1~2시간 내놓고 식힙니다. 어느 정도 식으면 게살을 파서 모아주세요. 제가 게살을 잘 바르는 편이 아니라서 제일 힘든 과정이었어요. 한 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게살 141g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게맛살을 사용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3. 이제 본격적인 요리를 시작해볼까요. 먼저 그라탕에 넣을 야채를 미리 볶아둘 거예요. 중불에 올린 팬에 식용유를 두른 후 다진마늘을 살짝 볶습니다.
4. 다진마늘은 금방 타기도 하고 프라이팬 밖으로 튀기기 때문에, 마늘향이 나기 시작하면 바로 야채를 넣습니다. 양파 1/2개를 깍둑썰어서 넣습니다.
5.양송이 버섯 2개도 잘라서 넣고 볶아주세요. 양파가 투명해지고 양송이버섯이 갈색이 될 때까지만 볶으면 돼요. 다 볶은 야채는 그릇에 따로 덜어둡니다.
6. 프라이팬을 깨끗하게 닦아냅니다. 이제 약불에 팬을 올리고 무염버터를 20g 녹입니다.
7. 버터가 완전히 녹으면 중력분 15g을 넣고 거품기로 저어 섞어줍니다.
팬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실리콘제 거품기를 사용하면 좋아요. 날가루가 보이지 않고 걸쭉하게 잘 섞일 때까지 저어주세요.
8. 전체적으로 기포가 올라오면 준비한 200ml의 우유 중 1/3 정도를 넣고 거품기로 섞습니다. 우유는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려서 미지근하게 준비하는게 좋아요.
거품기로 잠시 저으면 이렇게 반죽처럼 뭉쳐져요.
9. 남은 우유의 절반을 붓고 다시 거품기로 저어 풀어줍니다.
10. 걸쭉해지면 다시 남은 우유를 붓고 거품기로 풀어줍니다.
10. 크리미한 베사멜소스가 완성되었어요. 넛멕가루가 있다면 한번 톡 넣고 섞어주세요.
11. 미리 볶아두었던 양파와 버섯을 넣고 섞습니다.
12. 체다치즈 2장을 넣어서 녹입니다. 계속 약불로 가열하다보니 빨리 녹지 않아요. 잘라가면서 녹여줍니다.
13. 체다치즈가 다 녹으면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저는 마침 아이허브에서 구입한 훈제 파프리카가 도착해서 1t 넣어봤습니다. 향이 엄청 강해서 조금만 넣었는데, 좀더 넣어서 매콤하게 먹었어도 좋았겠어요.
14. 잘 발라둔 게살을 넣고 조심스럽게 섞어 마무리합니다. 바스라지지 않게 실리콘 주걱으로 살짝 섞어주세요.
15. 위에서 마무리해도 맛있지만 저는 치즈를 올려서 오븐에 한번 구워줬어요. 오븐 그릇에 옮겨 담아서 생모짜렐라 치즈와 그라나파다노치즈를 올렸습니다. 파슬리를 톡톡 뿌린 후에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 구워냈어요.
16. 치즈가 노릇하게 익으면 완성입니다.
게살 바르는게 힘들어서 게맛살로 만들걸 그랬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확실히 게살에서 꽃게향이 강하게 나서 훨씬 더 맛있어요! 빵에 발라서 먹으니까 부드럽고 촉촉하니 먹기 좋더라구요. 밥을 비벼먹어도 맛있을 것 같았는데 시도해보지 못해서 조금 아쉽습니다. 다음에 또 꽃게를 잔뜩 사게되면 꼭 다시 만들어보고 싶은 메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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