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얼마 전에 친구가 치즈와 후추로만 소스를 만드는 파스타가 있는데 너무 맛있다고 알려줘서 저도 한 번 만들어봤어요. 까쵸에페페(Cacio e pepe)라는 파스타인데 이름부터가 치즈(까쵸)와 후추(페페)예요. 이태리 중부지방의 음식인데 원래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사용합니다. 요즘은 마트에서도 많이 판매하는 치즈지만 저는 냉장고에 그라나파다노 치즈가 잔뜩 남아있어서 사용했어요. 레시피는 유튜버 김밀란님의 까쵸에페페 영상을 참고했습니다. 재료가 간단해서 쉽게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기술이 필요해서 어려워요.
재료(2인분)
그라나파다노치즈 100g, 흑후추 1t, 소금 1t, 스파게티면 2인분, 면수
만드는 과정
1. 그라나파다노 치즈 100g을 계량합니다.
2.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그라인더로 곱게 갈아줍니다. 그라인더가 없으면 칼로 잘게 다져도 될 것 같아요.
3. 약한 불에 올린 팬에 후추를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4. 볶은 후추는 그릇에 따로 덜어뒀어요. 사용하기 전까지 대기시켜 둡니다.
5. 소금 1t를 넣은 끓는 물에 스파게티 면을 삶습니다. 스파게티면의 포장지에 써 있는 삶는 시간보다 2~3분 일찍 건져줄 거예요. 저는 코스트코에서 대량구입한 스파게티 면을 사용했는데, 삶는 시간이 11분이라서 9분만 삶아줬어요.
6. 면수가 뽀얗게 올라오기 시작하면, 2에서 갈아둔 치즈에 면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실리콘 주걱으로 반죽하듯이 섞습니다. 저는 면수를 1T씩 4번 정도 넣었던 것 같아요.
7. 꾹꾹 눌러가며 섞다보면 이렇게 한 덩어리로 만들어져요.
8. 면이 익을 시간이 다 되어가면 파스타를 만들 웍에 면수를 1~2국자 넣습니다.
9. 조리 시간보다 2~3분 빨리 건진 스파게티면을 웍에 옮겨담습니다.
10. 중-강불에서 미리 볶아 둔 후추를 넣고 면을 잘 섞어줍니다.
11. 후추와 면이 잘 섞이면 불을 끕니다. 만테까레라는 유화과정을 통해 소스에 공기를 유입시켜서 걸쭉하고 부드럽게 만든다는 것 같습니다. 팬을 휙휙 돌려서 하시는데 저는 도저히 안되서 젓가락으로 휘핑하듯이 저어봤어요. 어렵네요.
12. 치즈를 넣고 섞습니다. 불을 끈 상태에서 면에 남은 온기로 치즈를 녹이며 진행합니다. 많이 뻑뻑하면 면수를 좀더 넣어줬어요. 까쵸 에 페페는 온도 조절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간단한 재료를 보고 시도하지만 막상 성공하기는 어렵다는게 이런 느낌인 것 같아요.
13. 면과 치즈가 잘 섞이면 다시 만테까레를 합니다. 하지만 잘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불을 끈 상태로 계속 하다보니 파스타가 식어서 저는 약불에서 좀더 섞어줬어요. 치즈가 소스처럼 잘 풀어져야하는데 뭉쳐버렸네요.
14. 고생 끝에 어떻게든 완성했습니다!
생각했던 것처럼 잘 만들지는 못했는데 맛은 있어요! 들어간 치즈가 어디 가는건 아니니까요. 짭쪼롬한 맛의 치즈 파스타라서 매력적이예요. 그라나파다노 치즈는 엄청 짠 치즈가 아니라서 넉넉히 넣었는데, 페코리노 로마노치즈를 사용한다면 양을 좀더 적게 잡아야할 것 같아요. 친구는 페코리노 로마노치즈로 2인분 만들 때 50g만 넣었다고 하더라구요. 집에 남는 치즈가 있는데 어디에 사용해야할지 모르겠다 싶을 때 해먹어볼만 한 것 같습니다. 실패하는 건 두려워하지 마세요. 보기엔 이래도 맛은 있어요!
《추천 포스팅》
2020/11/09 - [요리] - [집밥] 시금치 크림파스타 만들기
2020/09/29 - [요리] - [집밥] 돼지고기로 라구소스 만들기+간단한 볼로네제파스타!
2020/09/28 - [요리] - [집밥] 박막례시피 고기반찬! 돼지고기애호박볶음 만들기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밥] 매콤한 갈치조림 만들기 (20) | 2020.11.30 |
---|---|
[집밥] 콩나물이 들어간 매콤 돼지목살 제육볶음 만들기 (14) | 2020.11.27 |
[집밥] 압력밥솥으로 백파더 돼지고기 콩나물밥 만들기 (28) | 2020.11.20 |
[집밥] 꽃게어묵탕 국물로 떡볶이 만들기 (39) | 2020.11.13 |
[집밥] 시금치 크림파스타 만들기 (30) | 2020.11.09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