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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저는 요리프로그램 보는 걸 좋아해서 '냉장고를 부탁해'를 매주 챙겨보고 있어요. 그 동안은 따라 만들어볼까 생각만 한 적은 몇 번 있었는데, 이번에 안티모 셰프님의 나폴리 폴리치아(Napoli polizia)는 꼭 먹어보고 싶어서 애호박을 사왔답니다. 어릴 때는 애호박이 정말 싫었는데 어느 순간 애호박 특유의 단맛이 좋아져서 자주 요리해먹거든요. 의외로 파스타와의 조합이 괜찮은 채소라서 파스타 매니아인 저에게 딱 좋은 채소에요. 

 안티모 셰프님의 나폴리 폴리찌아는 아말피 지방의 네라노 파스타에 아시아 스타일을 가미해서 만든 퓨전요리라고 해요. 애호박을 크림과 갈아서 소스를 만드는 건 아무래도 이탈리아스타일이 아닌 것 같긴하죠. 저는 집에서 혼자 만들어 먹는거라 예쁘게 만들기보단 단순하게 만들려고 노력해봤습니다. 


 

재료(1인분)

 

올리브유, 다진마늘 1t, 양파 1/4개, 대파 조금, 애호박 1/2개, (가지 1개), 잔멸치 1T, 가쓰오부시 1T, 크림 1/2컵, 숏파스타 90g, 바질분말, 소금, 후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만드는 과정

 

1. 대파와 양파는 작은 크기로 썰고 애호박은 반달모양으로 썰어줍니다. 애호박을 둥글게 잘라서 볶았더니 프라이팬이 비좁더라구요. 네, 저는 애호박을 튀기지 않고 그냥 다른 재료와 함께 올리브유에 볶았습니다. 두께도 살짝 도톰하게 써는 편이 식감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2. 가쓰오부시와 잔멸치를 그릇에 담아두었습니다. 면 삶을 물이 끓으면 좀 부을거예요. 사실 굉장히 고민했던게 잔멸치는 다른 재료와 함께 프라이팬에서 볶고 가쓰오부시는 마지막에 토핑으로 뿌릴까 생각했거든요. 처음 만드는 거니까 일단 따라해보기로 했어요. 

 

 

3. 냉장고에 지인이 준 귀한 가지가 있어서 한 개 잘라서 소금을 뿌려두었어요. 애호박이랑 가지는 잘 어울리잖아요. 물기가 새어 나오면 키친타올로 닦아줍니다. 

 

 

4. 면 삶을 물이 끓길래 가쓰오부시와 잔멸치에 뜨거운 물을 부어두었습니다. 잘 우러날지 궁금하네요. 

 

5. 이제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해봅시다. 중약불에 올린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다진마늘과 대파, 양파를 넣고 향을 냅니다. 냉부를 가만히 보니 향만 내고 빼셨는지 나중엔 마늘이랑 파가 안보였는데 저는 가정식이니까 애호박 갈 때 같이 갈아서 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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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팬에 애호박이랑 가지 볶는 사진을 못 찍었네요. 채소를 익히면서 소금간도 넉넉히 해줬습니다. 잘 익은 애호박이랑 가지 몇 개는 건져놓고 애호박과 파, 양파, 마늘은 믹서 컵에 넣습니다. 여기에 크림을 1/2컵 가량 넣고 곱게 갈았어요. 저는 휘핑크림이 있어서 사용했습니다. 

 

 

7. 갈아낸 애호박소스를 다시 팬에 넣고 가쓰오부시 우린 물을 2T정도 부어넣습니다. 다시 보니 안티모 셰프님은 애호박 볶을 때 가다랑어포 우린 물을 넣으셨네요. 면수도 한 숟가락 넣어서 섞어줬어요. 

 

 

8. 익힌 숏파스타를 넣고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갈아 넣었습니다. 이제 잘 섞어주면 끝이에요.  


 마지막으로 바질 분말과 후추를 뿌려서 완성했습니다. 레몬이 없어서 제스트는 생략했어요. 깻잎도 없어서 원래 네라노 파스타에 바질이 들어가니 말린 바질 분말이라도 넣었습니다. 안티모 셰프님의 나폴리 폴리찌아를 따라 만든다고 해놓고 제 맘대로 만든게 꽤 많네요. 그러고보니 김자반도 안넣었군요. 유자고추도 없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리미한 느낌이 강해서 면에 소스가 촉촉하게 감겨있는 맛이 아주 좋았어요. 볶아서 통으로 넣은 애호박이랑 면을 같이 집어먹으면 굉장히 잘 어울렸어요. 소스에도 애호박이 들어있는데도 그렇더라구요. 가지는 생각보다 그냥 그랬습니다. 가지만 혼자 덜 단 느낌이더라구요. 다음 번에는 좀더 심플하게 본연의 네라노 파스타를 만들어서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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