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어릴 때 삼겹살을 구워먹고 나면 아빠가 돼지기름으로 밥을 볶아주시곤 했어요. 건강에 좋지는 않겠지만 추억의 맛이랄까요. 요즘에는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기도 어렵고 굳이 돼지기름으로 밥까지 볶아먹을 여력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프라이팬에 휘리릭 고기를 구우면서 기름을 따로 모을 수 있었어요. 냉장 보관했다가 삼겹살 구워먹은 다음 날에 밥을 볶아 먹어봤습니다.
재료
마늘 3톨, 미나리 한 줌, 돼지기름 3T, 남은 삼겹살 4점, 햇반 3개, 소금
만드는 과정
1. 마늘은 편으로 썰고, 미나리는 잘게 잘라서 준비합니다. 좀 많다 싶어도 부피만 큰 거라서 밥이랑 섞이면 그렇게 많지도 않아요.
2. 삼겹살을 구우면서 모은 돼지기름입니다. 가끔은 라드를 사서 돼지기름을 만들어 요리에 써볼까 싶기도 해요.
3. 중약불에 올린 깊은 팬에 돼지기름을 두릅니다.
4. 편마늘을 올려서 마늘향을 내줍니다.
5. 남은 삼겹살 몇 조각도 잘게 잘라서 마늘과 함께 볶습니다.
6. 마늘이 노릇하게 볶아지면 밥을 넣고 볶습니다. 햇반을 사용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밥 넣은 사진은 못찍었네요. 요즘 햇반 포장 왜이렇게 껍질이 안벗겨지나요.
7. 밥에 기름이 스며들고 어느정도 볶아지면 다진 미나리를 넣고 잘 섞어 마저 볶습니다. 살짝 짭쪼롬하게 소금간도 해주세요.
살짝 눌면 더 맛있는데 아이 밥을 먹여야하기 때문에 급해서 빨리 끝냈습니다. 의외로 아기도 잘 먹더라구요. 미나리를 빼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 미나리는 먹고 고기를 안먹더라구요. 고소하면서도 미나리가 들어있어 개운한 맛이 납니다. 김치를 같이 볶으면 또 더 맛있었겠지만 아이가 같이 먹어야하기 때문에 참았어요. 돼지기름으로 볶은 볶음밥 꼭 한 번 만들어 먹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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