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온 가족이 나눠 마실 수 있는 에그녹을 만들어봤습니다. 에그녹은 캐나다나 미국에서 크리스마스에 많이 마신다고 해요. 커스터드 크림을 베이스로 해서 우유를 끓여 만들어서 부드럽고 달달한 맛의 음료예요. 그대로 마시면 어린이들이 좋아할 맛이예요. 럼이나 브랜디같은 술을 넣어서 어른의 음료로 마시기에도 좋아요. 술을 넣어서 마시면 약간 머드셰이크나 깔루아밀크 같은 칵테일 느낌이 나더라구요.
재료
달걀 노른자 2개, 설탕 3T, 우유 350ml, 생크림 100ml, 바닐라빈 1/2개, 시나몬스틱 1개, 넛멕 1/4t, 럼 취향껏, 시나몬가루 조금
만드는 과정
1. 냄비에 우유와 생크림, 시나몬스틱, 바닐라빈, 넛멕을 넣고 약불에서 끓입니다. 바닐라빈은 반으로 갈라서 씨를 긁어낸 후에 껍질과 씨를 모두 넣어서 사용합니다. 완전히 끓이는건 아니고 냄비 벽에 살짝 거품이 올라올 정도로만 데울거예요.
2. 큰 볼에 달걀 노른자 두 개를 분리해 넣습니다.
3. 노른자에 분량의 설탕을 넣고 거품기로 저어주세요.
4. 노른자가 아이보리 색이 될 때까지만 휘핑해주면 됩니다.
5. 1의 냄비에 우유가 충분히 데워지면 불에서 내립니다.
6. 휘핑해 둔 노른자에 5를 조금씩 부어가며 섞습니다. 처음에 섞을 때는 열기에 노른자가 익어버릴까봐 한 숟가락씩 넣고 섞었어요.
7. 6을 다시 냄비에 부어서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끓입니다. 80℃가 되면 1분정도 더 끓인 후 불에서 내립니다.
8. 체에 걸러서 병에 담습니다. 향신료의 대부분은 여기서 걸러지는 것 같아요.
9. 한김 식혀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서 차갑게 합니다.
10. 차가워진 에그녹을 잔에 따른 후 화이트럼을 조금 넣었어요. 시나몬 가루도 톡톡 뿌려 올렸습니다. 이 분분은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돼요.
저는 화이트럼을 거의 20ml 넣어 마셨는데 제법 도수가 세더라구요. 알코올 향만 살짝 느끼고 싶다면 더 적게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누군가는 에그녹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료라고 하는데 전 맛있었어요.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깔루아밀크같은 칵테일이랑 비슷한데 커스터드크림 버전인 느낌이랄까요? 재료에 조금 낯선 향신료인 넛멕이 들어가고 시나몬스틱이 들어가서 불안한 마음이 들 수는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생각보다 향신료 향이 많이 안나진 않아요.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날 챙겨먹어 보기 좋은 음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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