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바람을 쐬러 나가고 싶어서 당일치기로 만리포해수욕장을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출발하다보니 가는 길에 오후 1시를 훌쩍 넘겨버렸지 뭐예요.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3km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는 좋은날숯불닭갈비에 들러서 늦은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그 동안 바닷가에 놀러갈 때마다 해변 식당에서 해물칼국수를 사먹곤 했는데 맛있는 경우가 별로 없더라구요. 바다하고는 상관없는 메뉴지만 숯불닭갈비가 정말 맛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만리포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서해로) 바로 옆에 있어서 찾아가기도 정말 좋았어요.
가게 외관이 깔끔하죠. 주차장도 넓어서 오며가며 들르기 좋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00부터 오후 9:00까지라서 바닷가에서 놀다가 저녁 먹으러 가도 좋겠어요.
닭갈비집이지만 훈제오리랑 육개장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오랜만에 닭갈비가 정말 먹고 싶어서 닭갈비 2인분과 막국수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막국수는 물/비빔을 선택할 수 있어요. 저희는 비빔을 먹기로 했어요.
상큼한 양파절임. 고깃집인데도 불구하고 테이블이 굉장히 깨끗하고 반찬도 깔끔하게 잘 나오더라구요.
밑반찬이 엄청 다양하지는 않지만 딱 기본적이고 정갈합니다.
주인분이 닭갈비를 숯불에 구운 다음에 테이블에 올려주십니다.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태로 잘 구워져서 나오는데, 양념된 고기를 어쩜 이렇게 하나도 안태우고 구우셨지 싶었어요. 닭고기가 굉장히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더 맛있습니다. 테이블에도 숯불이 있어서 계속 온기를 유지하면서 먹을 수 있어요.
시원한 비빔막국수도 상큼하니 닭갈비랑 잘 어울렸어요. 육수도 한 대접 같이 주셨는데 저는 비빔파라서 조금만 부어줬습니다.
둘이서 나눠먹었는데 넉넉하게 잘 먹을 수 있는 양이었어요. 매콤하고 상큼한데 메밀면도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제 취향에 딱 맞더라구요.
만족스러운 식사라서 다음에 태안에 가게 되면 다시 들러보고 싶은 식당이예요.
기분좋게 점심을 먹고 도착한 만리포해수욕장은 어쩐지 을씨년스러웠습니다. 주차장에서는 괜찮았는데 바닷가 쪽으로 걸어갔더니 안개가 심하더라구요.
썰물이라 물을 찾아 안개 속으로 들어가봤는데 다시 육지로 돌아갈 수 있을지 조금 두려워졌습니다.
그래도 걷다보니 조금씩 햇빛도 나오고 안개도 살짝 걷혔습니다. 만리포해수욕장은 모래가 좋더라구요. 서해지만 갯벌이 섞이지 않아서 물도 깨끗했어요. 해변을 걷다가 조개도 몇 마리 주워봤습니다.
피노카페라는 바닷가 카페에 들러서 잠시 쉬었어요. 2층 테라스자리인데 차가운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안개가 완전히 걷히면 파란 바다와 하늘이 잘 보였을텐데 조금 아쉬웠어요.
아이스카페라떼와 아인슈페너를 주문했어요. 뷰가 좋은 카페는 맛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피노카페는 맛있었어요.
안개 때문에 조금 기묘한 태안여행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아서 재밌었어요. 다음에는 안개없는 맑은 날에 놀러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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