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얼마 전에 지인분이 '돈까스정석'이라는 돈까스 맛집이 있다고 추천해줘서 다녀와봤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연돈은 못 가지만, 대전에 치즈돈까스와 등심돈까스가 맛있는 집이 있다는데 꼭 가봐야죠. 

 

 탄방역에서 골목을 조금 찾아 들어가야 하는 위치에 있어요. 그래도 지하철 역 근처라서 접근성이 좋은 편이에요. 차를 가지고 간다면 보라매공원 주변이 다 노상공영주차장이라서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건물 아랫쪽에 하얀 가게가 돈까스정석입니다. 커다란 간판이 붙어있지는 않지만 놓치기 힘든 가게예요.

 

 오후 1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4팀이 대기하고 계셨어요. 그래도 평일 점심시간이 끝날 때 즈음이라서 그런지 30분에는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기를 걸어둘 때 미리 주문을 해놓을 수 있어요. 

 

 손님이 빠졌을 때 살짝 찍어본 내부 모습입니다. 멋진 풍경이 보이는 건 아니지만 창이 커서 답답하지 않아 좋아요. 내부는 하얀 타일과 나무 재질이 잘 어우러진 깔끔한 인테리어예요. 좌석은 많지 않습니다. 4인용 테이블 1개와 2인용 테이블 4개, 바의 4좌석이 전부예요. 

 

 미리 주문을 해둔 덕분에 자리에 앉고 잠시만 기다리면 금방 돈까스를 가져다주십니다. 저는 스페셜 특등심 돈까스(가격 10,000원)를 주문했어요. 엄청 두툼합니다. 핑크빛으로 살짝 덜익혀져서 나와요. 얼마 전에 골목식당에서 백종원님이 설명해주셨는데 돼지고기도 소고기처럼 살짝 덜 익혀먹는게 더 부드럽고 맛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예전에는 돼지를 키울 때 인분을 먹이는 경우가 있어서 기생충 위험 때문에 완전히 익혀 먹으라고 했었대요. 하지만 최근에는 거의 모든 돼지가 사료를 먹고 크기 때문에 덜 익혀도 괜찮다고 합니다! 

 

 거부감이 들 정도로 덜익지는 않았죠? 먹어보니까 겉은 정말 바삭하게 잘 튀겨진 튀김맛이었고, 속의 등심살은 수육처럼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었어요. 느끼하지도 않고 입으로 계속 가져가게 됩니다. 촉촉한 수육고기에 바삭한 튀김옷이 입혀진 것만 같아요.

 

 돈까스 옆에는 유자(제 예상이예요) 소금과 새우젓, 와사비가 같이 나와요. 처음에 새우젓이 나온 것을 봤을 때는 대체 돈까스와 무슨 조합인가 싶었어요. 그런데 이  돈까스는 수육같은 느낌의 돈까스잖아요? 새우젓이랑 정말정말 잘어울려요. 와사비랑 소금도 맛있었는데 저는 새우젓이 입맛에 딱 맞았어요. 

 

 동행은 정스페셜 치즈 돈까스(가격 10,000원)를 주문했어요. 치즈가 정말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주르륵 흘러 나올 기세예요. 저도 먹어봤는데 튀김이 박삭한 것은 당연하고 치즈도 좋은 치즈를 사용하신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제 입맛에 치즈돈까스는 금방 물리는 편이라서 한 조각만 먹었어요. 저는 일식돈까스집에 가면 늘 김치나베 돈까스를 먹는 식성이거든요. 

 

 고로케도 같이 주문했었는데 너무 배가 불러서 못먹었어요. 포장을 부탁드렸더니 깔끔하게 잘 담아주셨습니다. 돈까스와 마찬가지로 튀김이 잘 살아있어요. 나중에 식고 나서도 기름 냄새가 나지 않더라구요. 식은 상태로 먹었는데 맛이 있었습니다. 

 

 정말 만족스럽게 식사했는데 그에 비해 가격이 굉장히 저렴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