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니까 요리하기도 귀찮고 시원한 음식이 먹고 싶어지네요. 겸사겸사 최근 지인분께서 강력히 추천해주신 대전 막국수 맛집, 봉평메밀국수에 다녀와봤습니다. 그 분은 강원도를 아무리 찾아다녀봐도 봉평메밀국수의 막국수만큼 맛있는 집이 없다고 극찬하시더라구요. 저는 막국수를 엄청 좋아하지 않는데도 메밀맛이 진하고 고소해서 맛있더라구요. 

 

 대전 1호선 반석역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사실 이 근처에 1년 정도 살았었는데 봉평메밀국수가 맛집인 줄 모르고 지냈어요. 문을 연 모습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폐업한 가게로만 알고 있었지 뭐예요. 알아보니 겨울에는 영업을 아예 안하신다는 얘기가 있어요. 이번에 식사하러 가서 보니까 가게 인심이 제법 넉넉한 것 같긴했습니다. 방문하시기 전에 전화를 한 번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가게 옆 공터에 주차공간이 제법 크게 있어요. 차를 끌고가도 부담이 없습니다. 

 

 홀에 자리도 넉넉한 편이예요. 제가 오후 2시 30분 쯤 갔는데도 식사하는 분이 꽤 많더라구요. 앞으로 더 더워지면 점심시간에 자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테이블 좌석만 있지만 신발은 벗고 들어가야해요. 

 

 메뉴가 정말 단촐해요. 메밀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만 있어요. 역시 맛집은 단일메뉴입니다! 저랑 남편은 비빔냉면파라서 메밀비빔막국수로 2인분 주문했어요.

 

 반찬은 열무김치와 무절임으로 간단합니다. 육수가 같이 나오는데 색이 엄청 진하죠? 맛도 진하고 달달했어요. 육수를 먹어보니까 갑자기 물막국수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여느 막국수처럼 막국수 면 위에 양념장과 무절임, 삶은 달걀이 올라가있습니다. 가늘게 채썬 오이와 김가루, 땅콩가루도 잔뜩 들어있어요. 오이가 가늘게 썰려있어서 그런지 면과 같이 먹을 때 오이맛이 튀지 않으면서도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을 주더라구요. 땅콩이 들어간 막국수는 처음인데 들기름과 어우러져서 고소한 맛을 훅 올려줍니다. 게다가 견과류 특유의 씹히는 식감까지 있어서 좋아요. 

 

 반찬이 나올 때 양념장도 같이 서빙을 해주시는데요. 

 

 간이 슴슴한 편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매운 음식을 잘 못먹는 남편도 양념을 더 넣어서 비비더라구요. 매콤한 맛보다는 고소한 맛이 이 막국수의 핵심이었어요. 먹다보니 양도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주문 받으실 때 "많이달라고 말씀하시면 많이드려요~" 하셨는데 괜찮다고 말씀드렸거든요. 많은 양은 얼마나 많은걸까요. 정말 맛있지만 결국 남겼습니다. 

 

 아직도 막국수의 고소한 맛이 머릿속을 멤도네요. 여름에 자주 가서 식사하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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