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지난 번에 비스킷 '코바늘로 만드는 나만의 가방' 첫 번째 가방을 완성했었는데, 이제 드디어 안감을 달았습니다. 코바늘로 가방도 처음 만들어 봤는데 안감 다는 걸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편물 가방이다보니 모양을 그대로 따는 것도 어렵고 사이즈를 재는 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물론 제 실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크겠지만요. 그래서 안감을 재단하는데만 사흘이 걸리고 실제로 바느질하는데 이틀 걸렸어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재단할 때 찍은 사진도 없구요. 간신히 안감 모양을 만들어서 밑판과 옆판을 박음질한 후에야 사진 찍을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밑판 크기 잘 못잡아서 여백이 엄청 많이 남죠...가윗밥을 넣어서 가방에 잘 들어갈 수 있게 했어요. 안감 천은 예전에 프랑수 자수를 할 때 구입해뒀던 린넨천을 사용했어요. 좀 뻣뻣하긴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편물 가방에 나쁘지 않은 조합인 것 같아요.

 

  손바늘이지만 튼튼하게 만들고 싶어서 안감 자체는 다 박음질로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안감 상단 부분은 계속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라서 나름대로 신경써서 바느질했어요. 바느질하는 동안에는 한 땀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삐뚤빼뚤해보였는데 좀 멀리서 보니까 괜찮아보이는 것 같네요. 

 

 안감을 가방 안에 넣고 네 귀퉁이에 시침핀을 꽂아서 위치를 잡아줬습니다. 위에서 다섯번째 단에 높이를 맞춰서 고정해줄거에요. 

 

 안감을 먼저 고정할지 자석단추를 먼저 달아야할지 고민을 엄청 했어요. 단추를 다는 동안 안감을 들춰서 바느질해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거든요. 자석단추 두 개를 달아보고 나서야 안감이 고정되어 있어도 단추를 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감 고정은 그냥 홈질로 했어요. 도저히 가방 둘레를 다시 박음질할 용기를 낼 수 없었거든요. 그리고 뜨개 가방에 바느질을 할 때는 편물 바깥에서 실이 보이지 않을 깊이로 작업해야 하는데, 박음질을 바깥에서 안보이게 할 자신도 없었어요. 

 

 안감이 나름대로 잘 들어간 것처럼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바느질이 좀 날림인 티가 나는데, 그래도 홈질은 땀이 띄엄띄엄있어서 눈에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자석 단추도 잘 맞게 닫힙니다. 다행히 기대한 것보다 깔끔하게 완성한 것 같아요.

 

 사실 자석 단추를 달 때도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바느질을 해야 단추가 고정될지, 고정된 상태에서 자석이 얼마나 강할지도 가늠할 수 없었거든요. 기껏 달았는데 뜯어지면 안되잖아요. 그래도 네 개 쯤 달다보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 알 것 같아요. 나름대로 갈 수록 깔끔해지는 느낌이죠...나름대로! 

 

 안감과 단추를 달았더니 이제 진짜 완성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만들어야 할 가방이 두 개나 더 남았는데, 첫 번째 가방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들여 버렸네요. 다음 가방은 안주머니가 포함되어 있으니까 빨리 완성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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