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최근에 오븐 위치를 변경해야해서 앵글을 새로 맞추고 하느라 오븐을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덕분에 빵도 전혀 못 구웠고 베이킹 글도 못 올렸네요. 짧은 휴가였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4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태리로 여행을 가려고 했어요. 저의 첫 유럽여행이 이태리라서 그런지 좋은 기억이 많았거든요. 앞으로 몇 년은 굳이 해외여행을 가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번에 마지막으로 한 번 다녀오고 싶었어요. 마침 항공권도 특가로 구매해서 굉장히 좋은 기회인 줄 알았는데 코로나가 터져버렸네요. 3월에 항공권이랑 숙소를 전부 취소하면서도 '그래도 혹시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을까' 상상했지만, 코로나가 끝난 후 언제쯤 해외여행이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이 된 것 같아요. 

 

 예정대로 출국을 했더라면 그저께 로마에 들어가서 어제는 로마 워킹투어를 종일 했겠네요. 지난 여행 때 공사중이라서 보지 못한 트레비분수도 보구요. 오늘은 아침에 스냅촬영을 하고 여유있게 로마 시내를 돌아봤겠죠. 아쉬운 대로 지난 여행의 로마 사진을 꺼내봅니다!

 

 산탄젤로성입니다. 전에는 이렇게 지나치면서만 봤지만 야경이 예쁘고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하길래 일몰 때 올라가보려고 했어요. 

 

 포로로마노랑 콜로세움이에요. 로마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많이 찾아봤었는데, 폐허로 보지 말고 마음의 눈으로 과거 모습을 상상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콜로세움 지하 투어를 추가해서 검투사같은 루트로 아레나에 입장해보려고 했었죠.

 

 캄피돌리오 광장 위에 올라갔더니 날씨가 맑아져서 카스토르와 폴룩스 동상을 배경으로 하늘을 찍었어요. 여행은 역시 날씨가 중요한 것 같아요. 사진만 봐도 아련한 기분이 들어요. 

 

  성베드로 대성당입니다. 이번에는 일정이 길어서 두 번가려고 했는데...! 워킹투어를 하면 바티칸박물관을 돌아본 후에 성당에 가기 때문에 많이 피곤하더라구요. 지난 번에는 워킹투어 끝나고 큐폴라 올라갔다가 거의 만신창이가 됐었거든요. 여행사진을 보다보니 널부러진 사진이 막 나오네요. 그래도 즐거운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폼피에 꼭 다시 가서 티라미수를 먹고 싶었어요. 엄청 맛있어서 마지막 날 공항 가기 전에 일부러 들러서 사왔었더랬죠. 그 땐 4유로였는데 요즘엔 얼마인지 모르겠네요. 

 

 지난 번에는 밀라노in-베니스-피렌체-피사-로마out으로 여행해서 이번에는 로마 in/out으로 근교 도시도 가보고 남부를 좀 돌아보려고 했어요. 결국은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지만, 해보고 싶은 여행을 하나 남겨놓게 되었다고 생각하려구요. 언젠가 다시 좋은 때가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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