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그 동안 베이킹을 할 때 재료에 바닐라 익스트랙이 있으면 바닐라 오일이나 바닐라 향으로 대체해서 사용해왔어요. 아무래도 고급 향신료에 해당하다보니 바닐라 익스트랙은 가격이 비싼 편이거든요. 이번에 에그녹이랑 부쉬 드 노엘을 만들 재료를 구입하면서, 바닐라 익스트랙도 직접 만들어보려고 바닐라빈을 구입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한 편이예요!


재료

화이트럼(바카디슈페리에) 1L, 바닐라빈 11줄기

 

※바카디 1L는 코스트코에서 구입했어요. 가격은 23,990원이었네요.

바닐라빈은 파푸아뉴기니산으로 국내 쇼핑몰에서 50g에 39,500원에 구입했어요.


만드는 과정

1. 바카디 술병 그대로 바닐라빈을 넣어서 6개월 동안 우려낼거예요. 갓 딴 바카디는 술이 병목까지 차있습니다. 바닐라빈을 넣었을 때 술이 넘치지 않도록 미리 따라냅니다. 저는 에그녹과 부쉬 드 노엘을 만들면서 화이트럼으로 70ml 정도를 사용했더니 적당히 덜어졌어요.  

 

2. 화이트럼 100ml 당 바닐라빈 1개 정도를 넣으면 적당하다고 해요. 바카디가 1L니까 10개 정도 넣으면 되는데 저는 1.5개를 더 넣었어요. 에그녹 때 쓰고 남은 바닐라빈이 반개 있었거든요. 아주 조금 넉넉하게 넣어보았습니다. 

 

3. 바닐라빈은 손질해서 넣을거예요. 먼저 양 끝의 마른 부분을 잘라냅니다. 

 

4. 칼로 길게 반 갈라서 벌려보면 이렇게 검은 씨가 잔뜩 들어있어요. 칼등으로 살살 긁어냅니다. 사실 긁어내지 않고 바로 럼에 넣기도 합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밖에 돌아다니기 힘들다보니 무료해서 더 정성을 들이게 되었네요. 

 

5. 씨를 긁어낸 바닐라빈 껍질을 화이트럼에 넣습니다. 바닐라빈을 다루실 때 위생장갑을 끼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유분이 많더라구요. 

 

6. 긁어낸 바닐라 씨도 화이트럼에 잘 넣어줍니다. 잘라낸 꼭지는 설탕에 넣고 재워서 바닐라설탕을 만들거예요. 

 

7. 병에 설탕을 넉넉히 담은 후에 손과 칼, 도마에 묻어 있는 바닐라 씨를 탈탈 털어 넣습니다. 

 

8. 바닐라 꼭지도 넣고 병 뚜껑을 닫아 잘 흔들어 줍니다. 

 

9. 이제 이대로 뚜껑을 닫아 보관합니다. 바닐라빈을 설탕과 함께 갈아서 사용면 좀더 향이 진하게 베인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아서 마무리 했습니다. 

 

10. 바닐라빈이 5개 정도 남았는데 이건 냉동으로 보관해뒀다가 베이킹에 사용할거예요. 

 

이렇게 보니까 수초같네요. 

 

11. 이제 6개월 동안 숙성시킬거예요. 날짜를 잊어버릴 수 있으니 잘 적어둡니다. 

 

12. 바닐라 익스트랙은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게 보관하더라구요. 갈색병은 준비하지 못했지만 아쉬운대로 쿠킹호일로 잘 감싸뒀습니다. 이 상태로 찬장에 잘 넣어놨어요. 내년 6월에는 이 바닐라 익스트랙을 넣은 쿠키를 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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