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학교에 일이 생겨서 모처럼 수원에 다녀왔어요. 한창 학기 중인데도 불구하고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의 출입구가 닫혀있고 캠퍼스를 걷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학생회관 앞에 있는 목련나무를 좋아했는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목련은 봄에만 피는데 이상하게 항상 꽃이 피어있는 모습으로 기억나는게 신기하죠. 

 

 사실 이번에 올라가면서 가장 기대했던 건 바로 낮것상 칼국수였어요. 사골육수 베이스에 표고버섯향이 진하게 나서 정말 맛있는 칼국수거든요. 학생시절에는 자주 먹는 메뉴가 아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굉장히 그리워지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성균관대 인근 최고 맛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수님이나 부모님과 함께 와도 만족스러운 곳이거든요! 

 

 오랜 시간동안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 있는 낮것상 칼국수집이예요. 낮것상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생소한데 조선시대에 임금님이 받는 다섯번의 식사 중, 점심상이 낮것상이라고 합니다. 

 

 낮것상의 메뉴판은 정말 간단해요. 칼국수와 만두 두 가지가 전부예요. 가격도 7,000원으로 굉장히 저렴하네요. 어릴 때는 제법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국내산 한우 사골 육수를 사용했다는 점도 이제야 눈에 띕니다. 

 칼국수 2인분과 만두 1개를 시켰습니다. 만두도 꼭 먹어야해요. 

 

 좌식이라서 조금 불편하지만 굉장히 깔끔한 식당이예요. 저는 점심식사 시간을 좀 피해서 오후 2시반쯤 들어왔어요. 그래도 두 팀 정도 식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테이블이 꽤 많아요. 미닫이 문 안쪽 방인데 예약을 하면 거의 이쪽 방으로 잡아주셨던 것 같아요. 

 

 칼국수에 넣어 먹을 수 있는 양념과 배추김치, 만두용 간장이 먼저 나왔습니다. 

 

 찐 고기만두가 나왔습니다.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만두는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맛있어요! 

 

 다진고기의 육질도 좋고 후추 맛이 적당히 나서 제 취향에 딱 맞거든요. 

 

 1인분씩 그릇에 담아서 서빙되는데 양이 꽤 많은 편이예요. 진한 사골육수와 표고버섯의 조화가 정말 좋습니다. 사실 저는 양념장은 안넣어서 먹어요. 그냥 칼국수 자체의 맛이 좋아서 양념장으로 가리고 싶지 않더라구요. 자극적이지 않은데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칼국수를 좋아해서 여기저기 먹으러 가는데, 낮것상 칼국수의 맛은 비슷한 곳도 없었어요. 성균관대 근처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면 꼭 한 번은 먹어봐야 할 칼국수예요. 

 

 

<영업시간>

11:00~21:00

일요일 휴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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