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친구 너구르네 고양이(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ory_ne/)아리와 슈를 위해서 코바늘로 귀도리/머리띠를 떠봤습니다. 지난 주에 본가 올라갔을 때 만나서 직접 씌워줬는데 정말 너무 귀엽더라구요. 직접 만나서 사이즈를 재보고 뜬게 아니라서 엄청 불안했는데 다행히 잘 맞아서 뿌듯했어요. 

 

 유튜브채널 숩니공방의 강아지 귀도리뜨기 영상을 참고해서 뜨개질했어요. 

 다만 저는 코나(KONA)실과 모사용 7호 코바늘을 사용했고 짧은 뜨기로 쫀쫀하게 떴어요. 

 

 매직링에 짧은 뜨기 두개를 해서 시작했습니다. 

 

 1단 짧은뜨기 2, 2단 짧은뜨기 4, 3단~4단 짧은뜨기 6, 5~6단 짧은뜨기 8, 7단 짧은뜨기 10, 8~12단 짧은뜨기 12로 늘려가며 떴어요. 귀가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을 내주어야 하기 때문에 한쪽 끝에서 3코씩 5단을 뜨고 다시 반대쪽 끝에서 3코씩 6단을 떠서 서로 이어줍니다. 글로 정리해보려고 했는데 뭔가 설명이 복잡해지는 것 같네요! 

 

 절반을 뜬 모습인데 이제 나머지 절반도 똑같이 떠내려가면 돼요. 대신 이번에는 코를 줄여가며 떠야겠죠! 친구 고양이가 두마리라서 서로 반전되는 색으로 두개를 떴어요. 분홍색으로 뜬건 귀구멍 아랫단을 11단으로 줄여서 1센치 정도 더 작은 크기로 만들었어요. 

 

 다뜨고 나면 사슬뜨기로 가장자리를 둘러주고 리본을 묶을 수 있는 끈도 떠줬습니다. 끈은 사슬 70코를 떠서 짧은뜨기를 했어요. 

 

 귀도리만 하면 심심하니까 데이지 꽃도 떠서 달아줄거예요. 매직링에 짧은 뜨기 6개를 해서 당겨줍니다. 

 

 빼뜨기를 할 때 다른색 실로 바꿔줬어요. 이제 사슬을 3코 세운 후 두길 긴뜨기 3번하고 다시 사슬을 3코 세워서 다음 코에 빼뜨기를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꽃잎이 한 장 생겨요. 

 

 마지막 코에 빼뜨기로 마무리해줬어요. 귀엽고 통통한 코바늘 데이지 꽃이 완성되었습니다. 

 

 만들어둔 귀도리에 꿰매주면 완성입니다. 둘이 세트로 하면 잘 어울리게 색 반전으로 만들었어요.

 친구네 고양이 머리둘레가 25cm정도면 맞는다고 했는데 먼저 뜬 노란 귀도리는 28cm였어요. 너무 긴 것 같아서 분홍 귀도리를 뜰 때는 길이를 줄였는데 28cm짜리가 잘 맞더라구요. 고양이들이 털이 길어서 넉넉한 사이즈가 편했나봐요. 

 

 드디어 열심히 뜬 귀도리를 착용한 아리(왼쪽)와 슈(오른쪽)예요. 갑자기 나타난 인간이 불편한 모자를 씌워서 매우 언짢은 표정입니다. 

 

 하지만 예쁘다예쁘다 칭찬과 간식의 맛을 보고 나더니 슈의 눈빛이 달라졌어요.

 어둡고 흔들린 사진에서도 또렷하게 빛나는 눈빛!

 

 귀도리를 벗을 생각도 안하고 얌전히 앉아있어주네요. 살짝 눌린 볼살(털?)이 귀엽습니다. 

 

 슈둥이가 이렇게 모델같은 사진도 다양한 각도로 남겨줬습니다. 열심히 뜨개질한 보람이 있어요! 

 

 반면 아리는 좀 귀찮은지 방에 가서 슬픈 표정으로 앉아있었어요. 그럼에도 귀도리를 벗지 않았다는 점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아리도 이렇게 공주님같은 사진을 남겨줬답니다. 정말 예쁘지 않나요! 

 

 정말 오랜만에 신나게 뜨개질을 했어요. 귀도리를 예쁘게 잘 쓰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다른 것도 더 떠주고 싶네요. 뭔가 아이디어가 생기면 좀더 만들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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