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바늘이야기에 아기옷 DIY키트가 있길래 구입했어요. 저는 5월에 출산할 예정이라서 니트로 된 옷을 아이에게 바로 입힐 수 없지만, 가을 겨울 쯤엔 입힐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6개월 사이즈로 만들어봤습니다. 잘 맞아야할텐데 조금 걱정이네요.

비치스DK 실 중에서 비치스앤크림 색상을 골랐어요. 3.5mm대바늘을 사용해서  아래 고무단부터 위로 떠올라갑니다. 레글런 줄임을 하기 전까지는 앞판과 뒷판을 같이 뜨는 형식이에요.


고무단이 끝나고 나면 4mm 바늘로 바꿔서 도안을 따라 메리야스뜨기로 뜹니다. 알록달록한 편물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배색이 들어가니까 귀엽네요. 아이스크림 같아서 상큼한 느낌이에요.


앞판에 해당하는 코는 쉬어두고 뒷판을 먼저 뜹니다. 도안에 나와있는대로 레글런 줄임을 하면서 떴어요. 헷갈리지 않게 마커를 걸어줬는데 마커가 늘어날 때마다 완성이 다가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코막음까지 하면 일단 뒷판은 완성!


이제 다시 앞판으로 옮겨와서 뜨기 시작합니다.


앞판은 목파임을 만들어줘야해서 떨리는 마음으로 올라갔습니다.


역시나 쉽지 않네요. 목파임이 생각만큼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아서 마음이 좋지 않지만 고무단을 넣으면 예쁘게 정리되리라 기대해봅니다.


오른쪽 소매를 만들었습니다. 크기가 작으니까 그래도 술술 떠지는 느낌이에요.


양쪽 소매를 다 떴어요. 생각보다 실이 빠르게 줄어들어서 끝까지 완성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습니다.


돗바늘로 소매를 원통형으로 바느질해줍니다.


소매와 몸판도 돗바늘로 바느질해서 연결합니다. 바느질하면서 소매와 몸판이 서로 밀리지 않게 마커로 서로 걸어줬어요. 뜨개질하는 분들이 바느질 많이 안하는 탑다운 옷을 선호한다고 들었는데 왜인지 알 것 같아요. 그냥 막 꿰맬 수 있는게 아니네요.


몇 번을 풀어가면서 간신히 소매 연결에 성공했습니다. 나름대로 깔끔하게 꿰맨 것 같아요.


소매를 달고 나면 목둘레에서 코를 주워서 고무단을 뜹니다. 도안에 65코를 주우라고 되어 있었는데 줍다보면 콧수가 안맞아서 상당히 고생했어요.


목둘레 다음은 앞판의 단추 여밈단에서 코를 주워 고무단을 뜹니다. 뜨면서 단추구멍도 만들었어요.


뒷판에서도 코를 주워서 고무단을 뜹니다. 가디건이란 생각보다 뜨기 어렵네요. 아기옷이라 사이즈가 작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앞판의 단추구멍 위치에 맞춰서 뒷판에 단추를 달아주면 이제 완성이에요.


생각보다 고생스러웠지만 예쁘게 완성됐습니다. 배색도 깔끔하게 잘 들어가서 마음에 들어요.


사실 배 쪽에 달아주는 주머니도 떴는데 색상이나 모양이 마음에 안들어서 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느질을 잘 할 자신이 없었어요.


달지는 않았지만 주머니까지 뜨고 나서 실이 요만큼 남았어요. 고무단 뜰 때는 실이 부족할까봐 엄청 불안했는데 아슬아슬하지만 비치스 한 볼로 6개월 사이즈 가디건도 완성이 가능하네요.

언제 아기한테 입혀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금방 그런 날이 오긴 하겠죠!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