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어떤 글로 시작할까하다가 칼리 가디건을 떠내려간 여정을 기록해볼까 합니다. 칼리 가디건은 대만 뜨개 작가이신 아이린 린(Irene Lin)님의 도안이에요. 굵은 실로 벌키하게 꽈배기 무늬를 넣어 만드는 가디건데 어깨에 살짝 걸치듯이 입는 스타일이에요. 추운 날씨에 휘뚜루마뚜루 입고 다닐만한 겉옷이랄까요. 


 

2024년 8월 17일 

  • 바늘: 6mm 니트프로 진저
  • 실: 파인아트얀 질롱울 애플블라썸 4겹
  • 세탁 전 게이지: 15코 19.5단
  • 세탁 후 게이지: 14코 21단

 도안의 게이지가 15코 20단으로 꽤 비슷하게 나왔어요. 콘사를 사용했기 때문에 늘 그렇듯 단수축이 있을건 예상했죠. 그런데 왜 코가 퍼지는 걸까요. 조금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어차피 오버사이즈 핏이기 때문에 그냥 떴어요. 

 

 

2024년 9월 1일 

 코를 잡았습니다. 깜찍하게 4코를 잡아서 뜨기 시작하는데 양쪽에서 늘려가면서 무늬를 뜨게 되겠죠? 

 

 

2024년 9월 4일

 아기가 아파서 가정보육을 하느라 뜨개는 거의 못했어요. 구내염이 전염성 질환인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짬짬이 떴지만 굵은 바늘이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떴네요. 

 

2024년 9월 6일

 뒷판 겨드랑이 위치까지 다 떠서 실을 끊고 코를 쉬어줍니다. 뒷목 부분이 얼마나 흘러 내리는 옷일지 가늠이 될까요.

 

2024년 9월 9일

 오른쪽 앞판을 떴습니다. 요즘은 피곤해서 육퇴를 못하기 때문에 하원시간이 되기 전에 서둘러 떠야해요. 보기에는 무늬가 많아서 복잡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생각보다 단순해서 쉽게 외울 수 있어요. 특별한 지침 없이 뜰 때는 도안을 보지 않고도 충분히 떠내려갈 수 있습니다. 

 

 

2024년 9월 10일

  피로가 누적되서 그런지 컨디션이 엄청 나빴어요. 왼쪽 앞판 코를 잡아서 뜨려고 하는데 계속 틀리는거 있죠. 첫 줄에서 진짜 세번은 실을 풀어야했어요. 뜨개는 졸리거나 아플 때 하면 이렇게 바로 티가 나더라구요. 

 

 

2024년 9월 12일

 간신히 앞판 두 쪽을 다 만들었습니다. 

 이제 앞판과 등판을 연결해서 뜨기 시작합니다. 콧수가 많아져서 조금 힘들지만 재밌는 도안이에요. 

 

2편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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