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예전에 돼지고기로 라구소스 만드는 포스팅을 올렸었는데요. 요즘 제가 라구소스 만드는 레시피가 좀 바뀌었거든요. Gennaro Contaldo 님의 클래식 이탈리안 라구 볼로네제 영상을 참고해서 만들고 있어요. 이번에 모처럼 코스트코 소고기 다짐육을 사온 김에 새로 포스팅을 해봅니다. 라구소스의 매력은 아무래도 냉동실에 저장해뒀다가 빠르고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데에서 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좀 대량으로 소고기 다짐육 1kg을 사용해서 만들어봤습니다. 집에 좀더 큰 냄비가 있었다면, 냉동실에 공간이 좀더 있었다면 2kg 전부를 사용해서 만들었을지도 몰라요.
예전 포스팅은 아래 참조↓
2020.09.29 - [요리] - [집밥/레시피] 돼지고기로 라구소스 만들기+간단한 볼로네제파스타!
재료
소고기 다짐육 1kg, 당근 2개, 양파 2개, 샐러리 2줄기, 베이컨 7줄, 표고버섯 6개, 버터 약 40g, 올리브유, 다진마늘 1큐브, 레드와인 200ml, 치킨스톡 1개반, 토마토퓨레 1병(디벨라 제품 사용), 토마토 페스토 1T(생략가능), 물 100ml, 오레가노, 소금, 후추
만드는 과정
1. 당근과 양파, 샐러리, 베이컨을 다져서 준비합니다. 채소는 좋아하는 걸 더 추가해도 좋습니다. 당근과 양파, 샐러리는 라구소스를 만들 때 꼭 들어가는 편이에요. 이 세 가지 야채는 미르푸아(mirepoix)라고도 불리는데 단맛과 감칠맛을 내서 요리의 풍미를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베이컨은 돼지고기에서 나오는 지방도 더해주죠. 이탈리아 베이컨인 판체타를 사용하면 좋다는데 아무래도 비싸더라구요. 베이컨으로 대체해서 사용해봅니다.
저는 버섯이 들어가는 걸 좋아해서 마침 냉장고에 있던 표고버섯도 다져서 준비했습니다.
2. 양이 많아서 냄비에서 조리합니다. 중불에 올린 4L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버터를 30g 정도 녹여줍니다.
3. 누가 넣으라고 한 적은 없지만 한국인은 토마토소스에도 다진마늘이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해요.
4. 버터가 완전히 녹고 다진마늘을 살짝 볶아 향을 낸 다음, 준비한 다진 야채와 베이컨을 모두 넣어 볶습니다. 소금도 한자밤 넣어주세요.
5. 양파가 투명해질 정도로 채소가 볶아지면 소고기 다짐육을 넣고 잘 풀어 볶습니다.
지방이 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12.5g짜리 버터를 조금 더 넣었습니다.
6. 고기와 채소에서 나온 수분이 거의 날아갈 정도로 볶습니다. 그러고 나면 레드와인을 200ml 넣고 불을 센불로 조절합니다.
7. 레드와인 때문에 고기 색도 한층 진해지고 향도 좋아졌어요. 다시 잘 볶아서 수분을 날려줍니다. 냄비 바닥을 긁어봤을 때 수분이 아니라 기름이 보여요.
8. 토마토 퓨레를 한 병 준비합니다. 캔으로 된 것도 상관 없어요. 파스타용 토마토소스는 이미 간도 되고 재료도 들어있는 것이라서 사용하지 않아요. 토마토 99%이상에 소금만 좀 들어있는 제품을 쓰는거예요.
9. 냄비에 토마토 퓨레 한 병(680g)을 전부 넣습니다. 퓨레 병에 물을 100ml 정도 넣고 흔들어서 잔여물도 다 냄비에 부어주세요. 칼노트 치킨스톡을 1개 반 부숴서 넣었습니다. 안부수고 넣으면 잘 안녹더라구요. 마침 냉장고에 토마토 페스토를 사둔게 있어서 그것도 1T정도 넣어봤어요. 이건 안넣어도 됩니다.
이탈리아의 풍미를 내고 싶다면 아무래도 오레가노가 들어가면 좋겠죠. 토마토소스에 잘 어울리는 바질도 넉넉하게 뿌려넣습니다.
10. 뚜껑을 닫고 약불에서 1시간 정도 뭉근하게 끓이면 완성입니다.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한 번씩 저어주세요. 간을 한번 보고 소금을 더 넣습니다. 치킨스톡이 들어가기 때문에 간이 부족한 경우는 별로 없긴 하더라구요.
라구소스는 만드는데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리죠. 하지만 그만큼 맛도 좋고 몇끼는 편하게 해결할 수 있답니다.
간단하게 볼로네제 파스타를 만들어서 먹었어요. 라구소스를 큰 국자로 1번 퍼내면 1인분의 파스타를 만들기 적당한 양이에요. 소분할 때도 같은 방식으로 양을 맞추면 좋습니다.
아래 사진은 어른 2명에 아기 1명이 먹을 분량이라서 2국자 반을 팬에 넣어 볶은거예요. 라구소스는 오래 끓여서 졸이다시피 했기 때문에 수분이 많이 없습니다. 면수를 꼭 넣어서 자작자작하게 농도를 맞춰야해요.
라구소스에 삶은 파스타면을 넣고 볶아 접시에 냅니다. 아기가 먹기 편한 숏파스타를 사용했어요. 기호에 따라서 좋아하는 치즈와 후추를 첨가해서 먹으면 됩니다. 저는 아기도 같이 먹어서 후추를 따로 뿌리는 편이에요.
라구소스는 그릴드치즈 샌드위치를 만들 때 넣어도 좋고, 라자냐를 만들어도 좋고, 심지어 밥이랑 볶아서 먹어도 맛있답니다. 꼭 한 번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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