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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얼마 전에 시부모님께서 다녀가셨는데요. 텃밭에서 수확한 홍갓과 무를 가져다주셨어요. 무는 맛있어서, 갓은 고기 싸먹으라고 가져다주신 건데 양이 상당해서 고민이 됐어요. 한참 고민해보다가 동치미를 담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동치미 만드는 방법도 잘 모르는데 찾아보니까 예전에 아기김치 만들던거랑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이 정도면 김장해본적 없는 나도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도전해봤습니다.  


재료

 

  • 주재료

무 1개, 홍갓 한 묶음, 배 1/2개 , 쪽파 10줄기
 

  • 부재료(국물)

물 3L, 천일염 소금 3T, 무 한토막, 배 1개, 양파 1/2개, 다진마늘 2T, 생강 엄지손가락 마디만큼, 찹쌀풀 2큐브, 매실액 1T 


만드는 과정

 
1. 무를 깨끗이 씻어서 손가락 크기 정도로 자릅니다. 저는 표면에 흙이 많이 묻어있고 중간에 좀 쪼개지기까지 해서 껍질을 벗겨서 손질했어요. 

무 1개

 
 
2. 큰 볼에 무를 담고 천일염을 1T 뿌려서 잘 섞습니다. 한 시간 정도 절일거에요. 

손가락 굵기, 크기로 자른 무

 
 
3. 갓도 무와 비슷하게 손가락 길이 정도로 잘라 천일염 1T를 넣고 섞어 절입니다. 

 
 
4. 무와 홍갓이 절여지는 동안 국물 재료를 준비합니다. 양파 1/2개, 배 1개, 무 한토막, 생강 한조각, 다진마늘 2T를 믹서에 넣고 물 1L와 함께 갈아줍니다. 

동치미 국물 낼 재료: 무 한토막, 양파 반개, 생강한조각, 배 1개

 
 
5. 4에서 갈아낸 재료를 가는 체에 밭쳐 숟가락으로 눌러 국물을 짜냅니다. 물 1L를 이용해서 믹서기에 남은 재료도 씻어내고 체에 부었어요. 사진을 깜빡했는데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찹쌀풀 2큐브도 물 1L에 풀어서 체에 걸러 내려줬어요. 

믹서에 간 재료를 체에 밭쳐 거르는 중

 
 
6. 동치미 국물이 3L 정도 준비됐습니다. 여기에 소금 1T와 매실액 1T를 넣고 섞어줬어요. 

믹서에 갈아낸 동치미 국물 재료와 찹쌀풀을 체에 걸러 만든 국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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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절여두었던 무와 갓을 김치통에 넣고 쪽파도 길게 잘라서 올립니다. 

김치통에 담긴 절인무, 홍갓 그리고 쪽파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호오옥시 우리 아기가 동치미를 먹어 주지 않을까하는 헛된 기대가 또 올라옵니다. 배 1/2개를 추가로 잘라서 넣어줬어요. 그래서 고추도 안넣었습니다.

김치통에 담긴 절인무, 홍갓 그리고 쪽파에 추가된 배

 
 
8. 6의 국물을 부어줍니다. 제법 그럴싸해보이죠? 이제 베란다에 두고 익혀뒀다 먹을거에요. 

김치통에 갓 담가 넣은 동치미

 


 동치미를 담아 둔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중간중간 열어보다가 지난 주말 쯤에는 다른데 너무 정신이 팔려서 우리 동치미가 잘 익고 있는지 확인을 못했지 뭔가요. 물론 저만 그런게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오늘 생각나서 뚜껑을 열어봤더니 이렇게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와 있었어요. 다 익었나봐요. 홍갓을 동치미에 넣으면 이렇게 예쁜 분홍색 동치미 국물을 볼 수 있어요. 

잘 익어 거품이 올라온 동치미

 

 색이 참 곱습니다. 새콤하고 짭쪼롬하니 맛있어요. 고기랑 같이 먹으면 쭉쭉 들어갈 것 같은 개운한 맛이에요. 다음에는 깔끔하게 동치미 국수를 만들어봐야겠어요.  배는 색깔이 좀 투명해졌는데 맛을 보니까 더 이상 배 맛이 아니로군요. 무하고 맛에 별 차이가 없어서 그냥 무만 넣어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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