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윰리입니다. 부모님께서 추석선물로 들어온 보리굴비를 나눠주셔서 생각치못한 보리굴비요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생선을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나마 좋아하는 구이요리를 해먹었어요. 보리굴비는 곡물 보리 안에 굴비를 넣어 말린 거라고 하더라구요. 바싹 말라있어서 그런지 보리굴비구이를 하려면 찜기에 한 번 쪄낸 다음에야 굽습니다. 즉, 구이를 먹으려면 찌기와 굽기가 모두 필요한 것이죠. 약간 손이 많이 가지만 맛있게 먹으려면 정성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재료
보리굴비 3마리, 쌀뜨물, 찜기용 물 2L(냄비를 태운 적이 있어서 많이 넣었어요), 로즈마리, 레몬즙
만드는 과정
1.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쌀뜨물에 보리굴비가 잠기도록 담가 1-2시간 가량 둡니다. 저는 크기가 맞는 양푼이 없어서 찜기 냄비에 담가 두었어요.
2. 보리굴비를 쌀뜨물에서 꺼내 손질합니다. 쌀뜨물에 담가놨다고 좀 불어난 것 같아요. 먹지않는 부위인 꼬리와 각종 지느러미를 모두 가위로 잘라 제거합니다. 비늘 결 반대방향으로 칼등을 세워 밀어주면, 커다랗고 두꺼운 비늘이 잔뜩 떨어집니다. 꼼꼼하게 모두 제거해주세요.
3. 찜기의 물이 끓으면 손질한 보리굴비를 사이좋게 올립니다. 보리굴비를 손질하기 전에 미리 물을 끓이기 시작하면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요. 뚜껑을 닫고 20분동안 쪄준 후 불을 끈 상태에서 5분 동안 뜸을 들입니다. 찌는 동안 온 집안에서 냄새가 나기 때문에 꼭 환기를 하면서 쪄주시는게 좋아요. (사진에서 보리굴비랑 너무 눈이 마주치는데 눈빛이 무서워서 좀 가렸어요)
4. 뜸들이기가 끝나고 뚜껑을 열어보면 이렇게 잘 익어있어요. 보리굴비찜을 드실거라면 이 상태로 꺼내서 드셔도 좋습니다. 보리굴비에서 기름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나와요. 그래서 찜기에 종이호일을 깔고 찌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저는 어차피 쌀뜨물에 담글 때부터 찜기 냄비를 사용했기 때문에 안깔았어요.
5. 하지만 프라이팬은 소중하니까 종이호일을 잘 깔아줍니다.
6. 달 궈진 팬에 잘 쪄진 보리굴비를 올려 굽습니다. 보리굴비에서 기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굳이 기름을 따로 두를 필요가 없어요.
7. 쌀뜨물에 담가뒀던 것으로는 보리굴비의 냄새를 다 제거할 수 없어요. 로즈마리를 넉넉히 뿌리고 레몬즙도 1T씩 뿌렸습니다. 로즈마리가 보리굴비랑 생각보다 더 잘 어울려요.
8. 한 번 조리가 되어 있는 상태라서 그런지, 기름이 많아서 그런지 굉장히 빨리 구워져요. 반대편에도 로즈마리와 레몬즙을 톡톡톡 뿌려줬어요. 두어번 뒤집어주다가 조리를 끝냅니다. 양이 많아서 나중에 다시 데워야한다면, 팬에 물을 살짝 부어서 불에 올려주세요. 촉촉하게 먹을 수 있어요.
보리굴비가 짭쪼롬하기 때문에 녹차나 보리차 등에 밥을 말아서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리 보리차도 끓여놨어요.
이렇게 보리차에 밥을 말아 놓고 보리굴비 한 점 떼어서 올려 먹는거죠!
저는 생선을 별로 안좋아하는데도 맛있었어요. 로즈마리를 뿌려서 구웠더니 생선 껍질에 향이 베어서 향긋하니 좋더라구요. 제가 왠만하면 생선껍질을 다 떼어내고 먹는 편인데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보리굴비를 다 구워먹고 나면 후드를 청소하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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